[스크랩] 처음처럼.....
신영복의 <처음처럼....>이라는 글씨가 생각나는 밤 입니다.
나는 오늘 밤 내가 썼던 교감일기를 보면서, 요즘 내 마음이 많이 허해졌구나를 느낍니다.
첫해 발령을 기다리던 마음과 처음 교감 발령받고 무엇인지도 모르고 열심히 하려하였던 마음이, 이제는 앞과 뒤를 되돌아 볼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역사의 연구>에서 인용하였던 말이 다시 생각납니다.
이외수의 말 처럼 길은 떠나기위해 존재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도 사실이며, 또 인생도 어느 하루에 만들어지는 것만도 아닌것 같습니다. 그것들이 쌓여질 때 개인의 역사가 이루어 지는것 그것이 바로 세월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우리나라에 사계절이 있는 것 처럼 봄과 여름, 가을, 겨울이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사람마다 다 자신만의 특색이 있음을 인정해야 할 것 입니다.
어제의 <어느 교감의 푸념 > 처럼 그렇게 회색빛 하늘만이 있는 것은 아닐것이라고 애써 자위하면서도, 오늘 우리 학생들을 보면서, 격세 지감을 느낍니다.
"나 교감 때는 ......."은 아닌데도 말입니다. 우리는 이런 말을 쓰지 않아야 할텐데....
무엇인가를 새로 이룩해 보려는 것이 인간의 마음일진대, 우리 교육자들도 끝없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애써 바꾸어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질책해 봅니다.
<데미안>에서 그 틀을 깬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려운 것인지를 스스로 깨닫습니다.마찬가지로 학교에서도 관리자와 교사의 생각이 바뀌어야 스스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것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출애굽>을 할때 그렇게 어려운 고통을 겪고서야 마침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찾을 수 있듯이 말입니다.
교장이 되려면 ...... 재삼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오늘은 이곳 설악에도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산속으로 난 길을 처음으로 가보았더니, 참 왜 그렇게 음식점과 펜션들이 많은지.... 그렇게 못먹고 살았나? 아니면, 돈 쓸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가!!!?
오늘은 단지 교감 위치가 그렇게 어두운 회색빛만이 아니기를 마음속으로 다짐해봅니다.
그래도 오늘 하루 무사히 열심히 생활하지 않았는가?
2004 교감 선생님들 우리는 이제 교감 3년차 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줄 아는 지혜를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이겠지만, 많은 이들이 스스로의 부족한면을 표현하려고 하지 않습니다만, 우리 2004교감 동기들은 스스로의 어려움과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인격자들의 만남이 되기를 빕니다. 그래서 평상시 느끼고 있는 마음들을 교감일기를 통해 서로 공감하고 공유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 우리 모두 꿈을 먹고 사는 훌륭한 교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꿈너머꿈
백만장자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백만장자가 된 다음에 무엇을 하겠다는,
바로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꿈 너머 꿈이다.
꿈이 있으면 행복해지고,
꿈너머꿈이 있으면 위대해진다.
- 고도원의《꿈너머꿈》중에서 -
* '꿈너머꿈'이란 무엇인가.
꿈너머꿈은 꿈을 갖되, 그 꿈을 이룬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한번 더 생각하는 비전입니다.
적어도 백만장자를 꿈꾸었으면 백만장자가 된 뒤에
그 꿈을 징검다리 삼아 더 의미있고 이타적인 발걸음을
한 번 더 내디뎌야 합니다. 그래서 꿈너머꿈은
단순히 개인의 행복이나 훌륭함을 넘어
그 사람을 위대하게 만듭니다.
**** 우리도 교감이라는 꿈을 넘어 더좋은 꿈을 꾸시기를 원하며, 즐거운 학교 생활이 되시기를 바라며... . 2004 교감 동기회에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