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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치마끈 푸는 소리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08. 10. 20. 13:51



 

어느 날
松江 鄭撤과 西厓 柳成龍이 교외로 놀러 나갔다가
우연히 白沙 李恒福을 비롯하여 沈一松, 李月沙, 등을 만나
술자리를 같이 하게 되었다.


그들은 술이 거나해지자,

소리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말하였다.

 

먼저 松江이
“맑은 밤, 달 밝은 때에 다락 위로 구름 지나는 소리가 제일 좋지 않겠소."

 

 그러자, 沈一松이
“滿山紅葉인 데 바람 앞에 원숭이 우는 소리가 제일이로다."


그러자 柳成龍은
“새벽에 졸음이 밀리는데 술 거르는 소리가 제일이다.” 라고 하자,

月沙가,
“山間草堂에서 선비가 시 읊는 소리가 아름답지.” 라고 했다.


듣고 있던 백사가 껄껄 웃으면서,
“제일 듣기 좋기로는 洞房花燭 좋은 밤에 신부가 치마끈 푸는 소리가 어떻소?” 라고 하자,
모두 배를 잡고 웃었다나.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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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08년1기중등교장연수
글쓴이 : 白眉(김기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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