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코너/2004 교감(교장)이야기와 내글

교장취임사 예시문(연무중)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10. 2. 28. 12:16

교장선생님으로 취임하시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학교장 취임사

이번에 제가 본교의 교장의 책임을 맡아서 이 학교에서 여러분들과 공부하고 함께 일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더불어 전 교장 선생님과 선생님들의 노력과 공적에 대하여 삼가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그리고 미력하나마 여러분을 훌륭한 학생으로 만들기 위해, 연무중학교의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할 작정입니다.

그러나 학교의 발전이라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나 하나사람 뿐만 아니라 여러 선생님, 학생 한 사람 한 사람, 그리고 학부모님 모두가 일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줄다리기 경기에 비유하면, 청백으로 나누어진 한 팀이 각각 힘껏 서로 당길 때에는 줄은 조금도 동요되지 않지만, 어느 팀이든 힘을 다른 데로

돌리거나 장단을 흐트러지게 되면 그 쪽이 반드시 지게 됩니다.

그래서 힘을 함께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도 최선을 다할 테니 아무쪼록 여러분도 각각의 힘을 다하여 학교의 발전에 힘쓰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제가 생각하고 있는 바를 이 기회에 좀 더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청소년으로서 건강하게 자라나야 합니다. 중학생인 여러분은 심신이 성장기에 있는, 인생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때입니다. 내가 말하는 '건강하게'라는 말은 물론 심신 모두를 뜻하지만, 인간 최상의 행복은 신체의 건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체가 건강하면 의욕대로 얼마든지 공부할 수도 있고 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 건강 역시 중요하므로, 여러분은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여 심신을 건강하게 지켜나가기 바랍니다.

둘째,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일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학습 의욕에 불타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부가 마음속에 가장 잘 들어오는 때입니다. 상급 학교에 진학하는 사람, 혹은 직업을 찾아서 가는 사람 등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장래를 위해 꼭 학문에 힘써 주기 바랍니다.

동시에 기꺼이 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습관은 일생을 지배합니다.

그리고 취미 생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열심히 놀아라' 하는 것은 고상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이 좋다는 뜻입니다.

셋째, '친절과 협력'입니다. 사람에 대하여 친절하다는 것은 사람의 마음속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상한 정신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만 좋으면 된다는 이기적인 사고방식은 실로 경멸할만한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절대로 혼자 생활할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과의 공동 생활이 참다운 모습인 것입니다. 공동의 생활을 하려면 아무래도 서로 돕고 서로 친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도 많은 학생 여러분이 모여서 일종의 공동 사회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친절과 협력 정신이 학교 활동의 전체에 살아 있을 때에는 대단히 따뜻한 공기가 넘쳐나서 자연히 학교의 성적도 올라가게 됩니다.

넷째, 교양을 쌓는 사람이 되기 바랍니다.

'교양'이라 하면 물론 중학생으로서의 학업을 잘 익혀 사물에 대한 이해력이 넓은 것을 뜻하지만, 내가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예의 범절입니다. 다시

말하면, 정신적인 수양은 물론이고 겉으로 나타나는 모든 경우의 언동이 훌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예의 범절이 대단히 흐트러져서 버릇없는 행동을 태연스럽게 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곤란합니다. 이런 행동은 한국인으로서 그 인격을 인정받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의 네 가지 항목은 내가 평소부터 생각하고 있던 것인데, 학교가 훌륭하게 발전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중요한 것들이 있겠지요.

이러한 것들에 관해서는 앞으로 선생님들과 학생 여러분과 서로 협조하여 하나씩 하나씩 실행해 나가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곧잘 이론을 말하며 논의를 하지만, 막상 실행을 하려면 언행이 일치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의견을 계속 제출하여 좋은 일을 하나씩 하나씩 실행해 나가면 지금까지도 좋았던 이 학교가 다시 더 좋은 학교로 발전시킵시다.

감사합니다.

9월 1일

연 무 중 학 교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