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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글쓰기’(substitution drill)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19. 3. 27. 19:09


나도 다른 분들처럼 글을 잘 써보고 싶다.

어제 (2019.3.26.) 서울 강남도서관에서 민경호 선생님의 ‘글쓰기강좌’가 있어 찾아갔다. 민선생님과는 2017년 가을 경기도 수원에 소재하는 경기평생학습관에서 자서전 쓰기 강좌가 있어 수강하면서 인연을 맺고 있다. 그때 수강생들과 함께 책을 만들었는데, ‘소싯적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강생 자신들의 자전적이야기를 모은 것이었다. 단정한 용모에 나이들어 보이지 않는 선생님은 오늘도 자신이 만든 책으로 강좌를 이끄셨다. 수업시작 전에 수강생들에게 나누어주신 책은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내신 것으로 ‘대체글쓰기’(substitution drill)방법이다.
Substitution drill 이라는 말은 내가 중학교 때 썼던 Union English 영어교과서에서 처음 배웠던 것인데, 같은 문장에서 단어를 바꾸거나, 문장을 바꾸는 방법이다. 이런 방법을 글...쓰기에 도입한 것이다. 수업중 몇 개의 예문을 공부하면서, 글 쓰기는 이렇게 순서만 바꾸어도 다른 글이 되는구나! 그래서 간결한 글과 중후한 글의 의미전달도 생각하게 되었다. 항상 글을 잘 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굴뚝같지만 정작 글쓰기는 쉽지않았는데, 오늘 선생님 말씀이 글쓰는 요령도 중요하지만, 짧은 글이라도 문장으로 만드는 습관이 글쓰기라고 설명하셨다.

나도 글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번 쓰려면 몇 번씩이나 고쳐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생활화 하지 못하고 있다. 수업이 끝나고나서 옆방에서 글쓰기 모임이 있어 함께 참여해보았다. 처음이라 간단한 소개를 통해 서로를 알게되었고, 그 모임에서 받아 줄 의향을 표하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해 보리라 생각했다. 모임은 한 달에 한번 모인다기에 큰 부담은 없을 것 같다. 오늘도 몇분이 써온 글을 읽고 서로 각자의 느낌과 의견을 나누며 좋은 글 쓰기위해 노력한다.

이만큼 살아보니 참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끝으로 열심히 사시는 사람냄새가 나는 좋은 동아리가 되기를 바란다.
- 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