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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인생수업>4- 삶의 마지막 순간에 무엇을 간절히 원하게 될까?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19. 7. 4. 11:20

용서하라

'용서의 첫 단계는 그들을 다시 인간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들은 실수하고, 때로는 나약하고, 둔감하고, 혼란스러워하고, 고통스러워한다. 그들은 실수투성이고, 부서지기 쉽고, 외롭고, 궁핍하고, 정서적으로 불완전하다. 다시 말해, 그들은 우리 자신과 똑같다. 그들 역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로 가득한 인생길을 걷고 있는 영혼들이다.'

두 번째 단계가 가장 어렵다. 이제는 그 감정들을 풀어 주어야 한다. 용서해야 내가 행복해 진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 자신을 용서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의 삶의 목적은 행복을 찾는 데 있고, 행복은 어떤 사건이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행복은 우리 주위에서 진행되는 일과는 별 관계가 없는 마음의 상태라고 설명했는데 동의한다. 진정한 행복은 내 안에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인생수업』을 통해 또 다시 깨닿게 되었다.

만고의 진리 죽음

인간은 죽는다는 사실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남의 일이고 자기가 겪을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죽음이란 부정적이며 생각하기 싫은 단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삶에서 죽음만큼 중요한 순간이 있을까?

죽음을 두려워하고 회피하고자 하는 것은 죽음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죽음을 이해하면 그것은 무서운 것도 아니며 우리뿐만 아니고 모든 생명이 겪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죽음을 이해하고 나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좌표를 갖게 된다고 했다. 우리가 돈을 모으고 친구를 사귀고 하는 등 이런 모든 일이 사실은 위험에 대한 자기 자신의 안전책을 강구하기 위함이라는데 이런 위험을 파고들어 가면 결국은 죽음에 대한 것으로 모아진다. 그래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면 인생 수업을 제대로 받은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득도하여 깨달은 사랑일 것이라 생각했다.

호스피스 봉사자의 얘기를 들어보면 죽어가는 사람들은 살아 있는 우리에게 많은 얘기를 남겨 준다. 그들이 임종 직전에 진정 원했던 것은 일을 더 많이 했으면, 돈을 좀 더 모았으면, 높은 자리에 올랐으면하는 것이 아니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미루었던 소망들이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우리가 그것을 너무나 늦게 깨닫는 것이다. 퀴블러로스 박사는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짧으며 만일 타야 할 자전거가 있거나 사랑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 그것을 할 때라고 알려준다. 한편,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감동은 이렇다. 그녀는 죽음은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며 애벌레가 번데기를 거쳐 나비로 새로 변화되는 과정이라 한다. 즉 우리의 몸은 번데기가 되고 영혼이 몸에서 빠져나와 나비로 태어나는 것이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그녀는 '나는 은하수로 춤추러 갈 거예요. 그곳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놀 거예요.'라고 말했다. 악기를 배웠더라면 연주하고 노래할 텐데,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없음을 아쉬워하며 그녀는 우리의 곁을 이렇게 떠나갔다. 또 다른 감동은 이렇다. 그녀의 장례식에서 두 자녀가 관 앞에서 작은 상자를 열었을 때 상자 안에서 한 마리의 호랑나비가 날아올랐다. 동시에 참석자들이 미리 받은 종이봉투에서도 수많은 나비가 일제히 날개를 펄럭이며 파란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녀가 가진 사상의 상징이었던 나비, 그 나비가 펄럭이며 공중으로 날아가는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나비가 되었으며, 그녀가 드디어 번데기에서 부화되어 나비가 되어 죽음이라 부르는 새로운 세계에서 다시 태어났음을 장레식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녀는 인간의 몸은 나비가 날아오르는 번데기처럼 영혼을 감싸고 있는 허물임을 확신하기에 이르렀다.’ 마찬가지로 죽음의 수용소에서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도 벽에 나비를 그려놓음으로써, 그들도 영혼의 영생을 알고 있었던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