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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인생수업>5- 삶의 마지막 순간에 무엇을 간절히 원하게 될까?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19. 7. 4. 11:24

말년에 이르러 온몸이 마비되며 죽음에 직면하는 경험을 한 엘리자베스는 70세가 되던 해에 쓴 자서전 생의 수레바퀴(The Wheel of Life)를 이렇게 시작한다. “사람들은 나를 죽음의 여의사라 부른다. 30년 이상 죽음에 대한 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나를 죽음의 전문가로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정말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 내 연구의 가장 본질적이며 중요한 핵심은 삶의 의미를 밝히는 일에 있었다.” 그녀는 죽음에 관한 최초의 학문적 정리를 남겼을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해서도 비할 바 없이 귀한 가르침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그 가르침을 전하며 살았다. 인생 수업(Life Lessons)은 그녀가 살아가는 동안 얻은 인생의 진실들을 담은 책이다. 그녀는 2004824일 눈을 감았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삶을 그렇게 심각하게 살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별의 순례자이며, 단 한 번의 즐거운 놀이를 위해 이곳에 왔다 우리의 눈이 찬란하지 않다면 어떻게 이 아름다운 세계를 반영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165p) 그렇다. 우리가 삶을 너무 심각하게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아니면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심각하게 사는 것일 수도 있다. 죽음이 우리 주변에 가까이 있다는 것을 상기하는 것이 삶에 대한 진정한 고민 아닐까?

너무 심각하게 살지 말라는 내용을 보면서

지난번 나의 강의 후회 없는 삶에서 평범한 할머니 네이딘 스테어의 내가 만약 내 인생을 다시 살수만 있다면!”이란 글이 생각나 옮겨본다.

수십 년 전 미국 중동부의 한 두메산골에 "네이딘 스테어" 라고 불리는 한 할머니가 살았다. 그녀는 85세가 되던 어느 날 짧은 글 하나를 썼다. 시인도 작가도 아닌 평범한 할머니가 쓴 그 글은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 내려오면서 지금까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으로 시작하는 이 글은 1993년 미국에서 출간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에 소개되면서 처음에 세상에 알려졌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에게 깊은 영향을 끼친 하버드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람 다스는 항상 이글을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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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

 

그때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살 수만 있다면

 

지난번 살았던 인생보다

더 우둔하게 살리라.

되도록 심각해지지 않고

좀 더 즐거운 기회들을 잡으리라.

 

여행도 더 자주 다니고

석양도 더 오래 바라보리라.

 

산에도 더 자주 다니고

강에서 수영도 해야지.

 

아이스크림도 많이 먹고

먹고 싶은 것은 참지 않고 먹으리라.

 

그리고 이루어지지도 않은

과거와 미래의 상상 속 고통은

가능한 피하리라.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

 

오랜 세월을 앞에 두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대신

순간을 맞이하면서 살아가리라.

 

! 나는 지금까지

많은 순간들을 맞이했지만

 

다시 인생을 살 수만 있다면

 

그때는 의미 있고 중요하며,

깨어 있는 순간들 외에,

의미 없는 순간은 갖지 않으리라.

 

그리고 아주 간단한 복장을 하고

자주 여행길에 오르리라.

 

초봄부터 신발을 벗어 던지고

늦가을까지 맨발로 지내리라.

 

춤추는 장소에 자주 가고

회전목마도 자주 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