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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인생수업>6- 삶의 마지막 순간에 무엇을 간절히 원하게 될까?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19. 7. 4. 11:27


내게 인생수업(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데이비드 케슬러 지음)은 한 번 빨리 읽고 덮는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가슴에 와 닿았던 부분이 있었던 반면에 정말 동감할 수 없었던 부분도 있었다. 특히 '미래를 생각하지 말고 현실에만 충실해라'라는 문구는 꿈을 크게 가져라.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지금 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다라고 평생 가르쳐왔는데, 현재 그런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는 젊은이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라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저자는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한 뜻이지만, 사람에 따라 다른 생각을 갖을 수도 있다. 반면 가슴에 와 닿았던 내용도 있었다. 3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에서 삶은 거울과 같다. 삶에 미소지으라. 그러면 삶이 당신에게 미소지을 테니까라는 글이다. 자신이 삶을 어떻게 보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나의 삶도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공감한다.

이 책은 독자에 따라 저자의 의견과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고 공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도 처음에 이 책을 읽다가 몇 번이나 내려놓았었다. 그러나 강의 준비를 위해 여러 번 읽는 동안에 내용(줄거리)은 이해가 되었지만 실천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느낌이들었다. 그러나 이제 나처럼 인생과의 작별을 생각해야 하며, 웰 다잉을 준비해야할 중년들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 손에 잡은 것이 많아서

손이 아픕니다

등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온 몸을 아프게 하고매일 해결해야 하는 일 때문에

내 시간도 없이 살다가

평생 바쁘게 걸어 왔으니

다리도 아픕니다.”

 

노랫말처럼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지 못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했던 키혼다학교에서 슬픈 소식이 전해져왔다. 외국인인 내게 각별히 신경써주었던 동료 과학과 주임 여교사가 얼마 전에 돌아가셨다고 했다. 함께 근무하는 동안에도 몇번 말라리아에 걸려 학교에 못나왔던 기억이 있다. 참으로 애석하고 안타깝다. 나도 귀국하고 난 후 장모님도 하늘나라에 보내드렸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 6개월 동안 가까운 친지들의 죽음을 여럿 보았다. 특히 2개월 전에는 가까운 매형님을 다른 세상으로 보내 드렸으니, 참으로 허무하다.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더니 가까운 지인의 죽음은 인생의 무상함을 깨닿게 해 주었다.

 

生年不滿百 常懷千歲憂

 

백 년도 되지 않는 인생인데, 늘 천년 근심 품고 사네란 옛시인의 말이 생각난다. 사람들은 과거에 일어나지도 않았던 걱정을 하며 살았고,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염려를하고 살고 있음은 예나 오늘이나 매 한가지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근심걱정 내려놓고 인생을 좀 더 심각하지 않게 살아야지 그리고 많이 사랑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인생수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