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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아름다운 에트르타 - 꼭 가보세요

 

7/17 (화)

2007년 7월 17일 화요일(여행 3일)

Paris – Etretat – 캠핑장(18.6��)

 

오늘은 몽생미셸을 가려고 계획했었는데, 거기보다는 에트르타 Etretat에 가보라고 파리 캠핑장에서 만났던 아주머니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몽생미셸은 “기대했던 것보다 실망이라고 했었기 때문”이다.


에트르타를 찾아가다가 길을 잃어 숲속으로 난 길로 들어섰다. 암만해도 아닌 것 같아 차를 돌려 나오는 길에 우연히 마주친 사진에서 보는 아름다운 곳을 지나게 되었다.

 

 

 

Monument Historique 라고 정문 기둥에 적혀있었는데 나중에 어느 곳인가 확인할 수 있도록 이정표를 찍어 두었다. 아마도 중세에 사용했던 교회나 수도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아름다워 잠시 쉬었다가기로 하면서 뻗어있는 길을 따라 잠시 걸어보았다. 길 바로 옆에는 아름다운 집인지 수도원인지 모를 건물이 있다. 다시 찾고 픈 아름다운 곳이다. 여기서 전봇대가 특이함을 발견하였다. 콘크리트로 만든 것으로 H빔 모양의 기둥을 두 개 붙여 놓은 형태로서 발로 밟고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 보는 것이라 눈여겨보았는데 재미있는 발견이다.

                                      

에트르타를 찾아가는 길은 시골농가를 거쳐 작은 오솔길과  넓은 들판을 지나기도 하였는데, 비바람이 몰아친다. 윈도우 브러시가 자동으로 움직인다. 신기하다.


해변으로 가는데 이렇게 날씨가 나쁘니 내심 걱정도 된다. 일반 국도를 택하였기 때문에 길이 매우 좁은 곳도 있었다.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길로 가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초기라 아직은 운전도 서툴고, 자동차 계기판도 익숙치 못하고 계기조작도 미숙한 상태이다.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호기심에 아직도 기대가 크다.


참고로 「굴러라 유럽」에 소개한 에트르타의 설명을 넣어본다.


르아브르에서 알바트로 해안도로를 따라 북쪽 디에프 방면으로 달리다보면, 프랑스 북부 해안의 최고 명물 에트르타를 만날 수 있다.

에트르타는 모파상의 말을 빌리자면 “코끼리가 바다에 코를 쳐 박은 모양”을 한 절벽으로 유명한데, 이곳의 해안선 풍경이 어찌나 환상적인지 프랑스 소설가는 “만일 친구에게 처음 바다를 보여줘야 한다면 서슴없이 에트르타 데려올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기회가 된다면 파리 오르세 박물관에서 사실주의 화가 구스타프 쿠르베가 그린 Etretat 그림도 찾아보자 참고로 몽플뢰르, 몽생미셸 쪽으로 여행할 경우 르아브르 동쪽의 A29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다리 “노르망디 대교”를 건널 수 있다.

 

구불구불한 길과 좁은 농가를 따라 가기도 하고, 넓은 들판과 푸른 하늘이 펼쳐지기도 하고,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기도 하다가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급기야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우리가 리스한 푸조는 비의 양에 따라 와이퍼가 자동으로 움직인다. 신기하기도 하고, 날씨가 좋지 않아 은근히 걱정도 된다.          

                                                                               

뒷좌석에서 Etretat에 대해 읽어주는 내용을 들으며, 마음을 달랜다.

웬 비가 이리도 내리나. 검은 구름이 하늘을 가린다.


목적지가 얼마나 남았는지 짐작하기 어려운데 배도 고프다. 얼마를 달렸을까 하늘이 조금씩 밝아지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옆 좌석에 앉은 아들이 한 시간 정도면 도착할 것 같다고 한다.


내가 많이 피곤하여, 아들과 번갈아 운전을 하면서 앞으로의 여행을 생각해 본다. 이 얼마 만에 꿈이 이루어지는 것인가.


여행 초반이라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크다. 뒷좌석에 앉은 딸과 아내가 나누는 대화가 정겹다. 나이가 들면 엄마와 딸은 친구가 된다는데…….


하늘이 열린다. 언제 그랬던가. 할 정도로 맑아진다. 이윽고 아름다운 마을이 보인다.

우리는 어느 곳으로 가야 할 지 몰라 계속 직진해 본다. 얼마를 더 가니 캠핑카 들이 길옆에 주차하고 있기에 우리도 그 옆에 주차하니 자전거를 캠핑카에 싣고,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우리는 도보로 가려고 간단히 준비하고 약 백여 미터쯤 나아갔다. 경찰 같은 복장을 한 사람들에게 Etretat가는 길이 맞는가를 물어 보았는데,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 그 들 중 한 사람이 이곳이 아니고, 다시 돌아가다가 좌회전하라고 알려준다. 차를 다시 돌려 찾아가는데, 어데서 좌회전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골목이 좁아 들어갈 수 있을까하고 망설이는데, 다른 차가 들어가기에 따라 들어가 보았다. 거기에는 넓은 주차장과 인포메이션이 있는 곳으로 유료 주차장이다.


관광버스가 손님을 내리고 돌아간다.

주차할 곳을 찾는데, 흑인들이 우리를 쳐다보는 것 같아 조금은 걱정이 된다. 그래서 맨 앞쪽에 자리를 잡고, 차내의 짐을 잘 정리하고 모포로 잘 덮고 주차티켓을 끊어 놓았다.


옆의 다른 차들을 보니 두세 시간 정도 파킹하기에 우리도 그렇게 하려고 하였는데, 아들이 두 시간 밖에 끊을 수가 없단다.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니 두 시간 이후는 무료 주차라고 한다. 내일 아침까지 주차 할 수 있다니 잘 되었다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아름다운 거리를 따라 관광객 속에 끼여 걸어가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중에 동양인은 우리밖에 없다.  뭇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 에트르타 의 풍경

“에트르타의 멋진 해안을 보니 하나님의 멋진 작품에 놀라울 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선은 감사하며 사는 것임을 느낀다.”라고 향촌은 말한다.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푸른 초원을 생각나게 하는 풀밭과 내려다보이는 망망대해의  노르망디의 푸른 바다가 감탄사를 유발시킨다. 앞에서 소개한 대로 에트르타는 모파상의 말을 빌리자면 “코끼리가 바다에 코를 쳐 박은 모양”을 한 절벽으로 유명한데, 이곳의 해안선 풍경이 어찌나 환상적인지 프랑스 소설가는 “만일 친구에게 처음 바다를 보여줘야 한다면 서슴없이 에트르타로 데려올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 Etretat 해변

 

 

 * 또 다른 Etretat 의 모습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불고 척박할 것 같은 높은 절벽위에 흰 소들을 키우는 목장이 있고 축사인 듯 한 건물의 지붕에는 풀이 자라는데 바람이 얼마나 센지 올빽한 청년의 머리처럼 뒤쪽으로 넘겨져 있다.


올라가는 계단 옆으로는 누구의 집일까 할 정도로 경관이 좋은 별장이 있기도 하다.

목장 저쪽에는 무엇을 짓는지 크레인도 보인다. 우리식구들은 너무 좋아 풀밭에 누워 사진을 찍기도 하고 노래도 불러 본다. 아마도 많은 영화를 찍은 곳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이곳에는 이미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서인지 철망도 일그러져 있었으며 그곳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도 한쪽을 빌려 찰칵……. 


 * 이렇게 높은 곳에 목장이 있다니.....!

 

노르망디 해변이라 그런가 바람이 세다.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진다. 벌써 빗방울이 후드득 얼굴을 때린다. 서둘러 내려가자고 소리쳐 본다.

 

 

* 구멍이 뚤려져 있는 돌들이 많다.

 

 

어제도 지베르니와 오베르 쉬즈 와르를 관광하면서 감동하였는데, 오늘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보니 은근히 걱정되기도 한다. 처음에 너무 좋은 코스를 잡아서 나중에는 지루하지 않을까하고 말이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자동차 여행으로 유럽을 여행하실 분들에게는 이곳을 꼭 들러 보시라고…….

 

    진우가 카메라 렌즈 뚜껑을 드디어 잃어버렸다.

비싼 수동카메라로 매우 아끼는 것으로 많이 섭섭해 한다. 내가 다시 찾으러 올라가 보았는데도 찾지 못하였다. 애들 엄마가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 사라고 하는데도 아쉬운가보다.


 

* 이곳 해변에는 모래가 보이지 않고 자갈이다.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주차장으로 오는 길도 아름답다. 오래된 건물로 보이는 레스토랑도 그대로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네 식구가 함께 하니 더 더욱 즐겁구나! 주차장으로 가보니 차들이 많이 줄었다.

 

자동차 여행에서 제일 어려운 점이 차를 털리는 일이라고 들었는데, 다행히 아무도 차를 건드리지 않았다. 이번 여행에서는 주차비 아끼려고 외진 곳에 절대로 차를 대지 않는 것으로 원칙을 세웠다.


주차는 유료 주차장에 반드시 세울 것.

 

 

* 얼마나 오래된 건물일까!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있는 건물이다. 아름답다.

 

*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 언덕위에서 본 도시 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