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늙어가고 追憶은 젊어지나
나이가 들수록 젊어지는 것은 追憶뿐인가 싶다.
記憶은 늙어저도 追憶은 젊어지는 모양이다
특히 어린시절 이나 젊었던 시절의 옛생각들은 나이가 들고
忘却의 늪이 깊어질수록 더욱 생생하게 되살아 나니 말이다.
오랜 歲月의 등을 넘어 뿌엿게 빛바랜 事緣들이건만
옛추억들은 언제나 깊은 산속 옹달샘물처럼 메마름없이 솟아난다.
추억이란 사람에 따라 기쁜일 일수도 있고 슬픈일수도 있다.
그래서 어느 文豪는 追憶을 가르켜 "우리들 인생의 精神的 生命이라고"
일럿다.
또 追憶은 人間의 삶을 썩지 않게하는 소금일수도 있다고.
反省하고 悔改하고 좋은 것 택하고, 나쁜 것 버리게 하는 取捨選擇의
거울이며 人生의 腐敗와 墮落을 막는 防腐劑가 되기 때문이다.
追憶은 다시 돌아갈수 없는 옛 時間들의 言語이기도하다.
그래서인가 追憶을 읊은 시가(詩歌)도 많고 追憶을 그린文章도 많다.
아름다운文章. 아름다운 詩歌치고 追憶의 事緣과 聯關되지않는게 없다는것은
追憶이 얼마나 人間의 삶을 感動식히는 것인지 증거 하는 것이다
追憶이란 過去가 存在한다는 意味다.
누구나 過去없는 삶이 없으며. 過去없는 오늘이 없다는 뜻이다-
옛날에 내가 태어났고 내가 자라던 故鄕은 忠淸道 瑞山이다.
말은 느려도 동작은 빠른 것처럼 떠난 歲月은 멀어도 마음속에는 항상
가깝게 다가와 있는 것이 故鄕이다.
그러나 이젠 고향도 變했다. 어릴적 風景이 아니다. 近代化에 밀여나 물고기 .
숭어 살던 개울도 없어지고 풀섭 뒤덥인 오솔길도 없어젔다.
耕地整理된 田畓엔 콘크리트화된 개울.. 흔한 개구리조차 없어젔고 浪漫.
묻어둔 오솔길도 모두콘크리트가 덮인 신작로가 되어버렸으니--
돈푼이나 갖인 사람들이 들어와 豪華住宅에 別莊들의 생활터로 둔갑되었다.
살벌하고 각박함이 스치는 他鄕客地 都心속에서 瑞山 촌놈이 용케도 비집고
깜양엔 靑雲의 꿈을 품고 生涯救策을 찾아 열심히 뛰어봣지만 얻은 것없이
靑春만 빼앗기고 人生만 탕진한채 無常하게 스처간 歲月의 잔재만이 回歸點을
만나 다시 돌아가야할 모든 인생들의 運命이 아니겠는가.
이제는 都市를 떠나 故鄕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골백번 다짐을 해보지만
아직도 騷音. 매연, 악취. 公害가 아득한 都市속에서 얻어진 因緣의 끈을 풀거나
끊기에는 그또한 예사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所重한 追憶이 오늘도 나를 부르고 있다,
아니 부르지 않더라도 故鄕이 잇다는 생각만으로도 벅차다.
모두가 變했지만 변해진 만큼 所重해진 게 追憶의 意味이다.
옛시간들의 言語가 아름답다.
몸은 늙어지고 追憶은 젊어진다는 증거이겠지--
해 저무는 戊子年의 늙은 넋두리 한자락 늘어놓아 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