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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1570) 선생께서 임금께 아뢴 말입니다. 임금이 사사로운 마음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하게 되면 그 자신이 위태롭게 됨은 물론 나라까지도 망하게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마치 자기의 주머니 속 물건을 내 주듯이 비적임자에게 분에 넘치는 벼슬자리를 내려주거나, 자기의 사사로운 감정 때문에 어진 인재를 핍박하는 정치를 한다면, 그 나라가 온전할 리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말은 결코 임금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같이 복잡하고 세분화된 사회에서는 한 기관, 한 부서 같이 작은 단위의 리더들도 이 말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심과 공심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자신은 공심으로 일을 한다고 큰소리를 치지만 정작 인식하지 못하는 사심이 작용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여론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줏대 없이 여론에 흔들려서도 안 되겠지만 지나친 자기 확신으로 인해 충고를 천리 밖에서부터 막아서도 안 될 것입니다. 진지하게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어야 진정한 리더일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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