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Words (1)

Key Words (1)

국어 교사였던 나는 ‘원고지 쓰기’ 시간만 되면

원고지를 10매씩 준비해 오게하여

자유 주제로 원고지 10매를 채우는 시간을 준다.

한 시간 내내 10매를 채우려고 학생들은 몸부림을 친다.

그런데 그 다음 시간부터는 매시간마다 지난 시간에 마지못해

채웠던 원고지 내용을 한 장씩 줄이는 시간을 준다.

억지로 채웠던 원고지를 한 장씩 줄이는 일은

매우 쉬워하는 모습들이었다.

10매였던 원고지를 9매 8매 7매... 드디어 한 장으로

줄이는 시간에서는 생각하는 모습들이 역력했다.

한 장으로 줄여진 내용을 하나의 문장으로 줄이게 하고

이것을 또 낱말 하나로 줄이게 했더니 맨 마지막에 남는 말들은

‘사랑, 감사, 성공, 학력, 용서, 행복...’등의 낱말들이 주를 이루었다.

마지막 한 문장이나 하나의 낱말이 바로 Key Words 이다.

국회의원들이 장관들을 불러다 놓고 ‘짧게, 자세하게 말하세요“

라고 한다. 앞뒤가 맞지 않는 말 같지만 일리가 있는 말이다.

설득력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컨텐츠를 만들어야한다.

핵심을 꿰뚫는 메시지에서 힘이 난다.

힘이 있는 메시지는 공감이 가는 메시지다.

한 문장이면 족하다.

‘입술의 30초! 가슴의 30년!’ 이 되는 말이면 더 좋다.

미사봉말글샘터 - 키워드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