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탄자이아에서 안흥규 교장님께 드린 편지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17. 12. 16. 09:28


지난 편지 Remake 했습니다.



안 교장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도 탄자니아 생활을 정리 할 때가 왔습니다.

 

이곳 아프리카 생활을 통해 많은 것을 체험하고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꿈과 열정'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호르몬' 같아요. 그래서 그것이 고갈 되었을 때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게 됩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는 말처럼 시기를 늦추고 미루면 결국 이룰 수가 없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제가 해외봉사단원에 지원했을 때를 생각해 봅니다. 그 당시에는 에볼라가 한창 창궐해서 아프리카지역으로 지원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성경말씀처럼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에 힘을 얻으며, 나를 지켜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두려움을 이기고 지원서를 냈던 용기를 생각해 봅니다.

 

Africa Tanzania 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내 역할을 통해 참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깨닫는 것이 많습니다. 아직 조금 더 남은 기간이지만, 더 조심하면서 잘 견디렵니다. 탄자니아생활 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물 부족입니다.

물 부족은 이 나라의 특성, 즉 아프리카 대부분의 나라가 겪는 고통으로 일 년 중 우기인 3~4개월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는 건기(乾期) 입니다. 그동안의 어려움은 걱정하실까봐 잘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말하렵니다. 어려움도 있었다고 말입니다. 그 만큼 힘든 상황을 이겨내면 더 좋은 경험과 추억이 쌓여지겠지요.


저 높은 곳에서 항상 지켜 주심을 믿습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자만하지 않도록……. 그리고 교만 하지 않도록, 긍정의 마인드를 잃지 않도록……. Siku enjema!

안교장님과 사모님을 비롯해 모든 가족 분들께 하나님의 영광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저 높은 곳에서 항상 지켜 주심을 믿습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자만하지 않도록……. 그리고 교만 하지 않도록, 긍정의 마인드를 잃지 않도록……. Siku enjema!

안교장님과 사모님을 비롯해 모든 가족 분들께 하나님의 영광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

[안흥규] [오후 10:23] , 정교장선생님이 어려움을 극복해 내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정교장선생님이 자랑스럽습니다.

[코이카 정일국] [오후 11:12] 교장선생님 답장 고맙습니다. 일찍 일어나셨네요. 이곳은 낮에는 점점 더워져요. 흙바람도 점점 많이 불고요. 귀국할 때까지 비가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흑흑……. 염분이 있는 지하수 사다 넣었는데, 비누가 거품이 잘 안나요. 그래도 사다가 넣어서 써야지요. 교장선생님 제 수원고 선배님 소식은? 건강하신가요?

[안흥규] [오후 11:17] , 기후가 좋지 않군요. 흙바람까지 불고. 듣던 대로 식수가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수원고 선배 윤흥수 선생님 입니다. 건강하게 잘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