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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하느님! 너무하십니다

코이카 단원의 죽음을 보면서....! 슬퍼집니다.

저 처럼 정년퇴직하고 봉사하러 떠난 126기  '과학교육단원'이기에 슬픔은 더 하며, 안타깝습니다.

! 하느님. 왜 이렇게 좋은 일을 하러 떠난 쓸만한 분들을 일찍 데려가십니까? 이들은 돈을 벌기위해 머나먼 땅에 간 것이 아닙니다.


다음은 내가 존경하는 주 페르시아 선생님이 페이스 북에 올린 소식을 보며 슬픔을 함께 나누렵니다.주 선생님은 코이카 선배로서 나이 60이 넘어 부부가 코이카와 인연을 맺어 봉사를 하시고 계시는 분이시다. 그는 아내와 함께 코이카 시니어 단원으로 남미 페루에서 3년을 활동하시고, 현재 코이카 지원 두 번째로 남미 파라과이로 파견되어 근무 중이신 분으로 후배단원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시며, 도움을 주고 계시는 분이신데, 갑작스런 동료의 죽음을 맞으면서 글을 올리셨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코이카 해외봉사활동이 그냥 잠시 놀러갔다가 오는 그런 활동이 아니라, 어려운 나라에가서 위험을 무릅쓰고, 대한민국의 민간외교관으로 활동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을 당하고 나서보니, 나도 아프리카에서 봉사하는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귀국할 수 있었음에 새롭게 감사를 드린다. 봉사에도 시련은 따른다는 사실을 후배단원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그러니 마음가짐을 바르게 갖고, 항상 긴장하며, 봉사의 의미를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현재 코이카 97기 동기생 성선생님이 다시 지원하셔서 두 번째로 페루에 다시 파견되셨는데, 건강하게 계시기를 기도합니다.

    

-------------------------다음은 주선생님의 페이스북에 올리신 전문을 소개합니다-------

고 강한철 선생님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소서

 

필자가 코이카에 80기로 봉사활동을 시작할 때 스리랑카로 자동차 분야 시니어로 파견되어 한 6개월 지난 후 건강 이상으로 생을 마감한 고 강영원 선생님이 절로 생각이 난다.

 

20133월 중순 같이 코이카 서울 양재 교육원에서 5주간 같이 교육을 받으면서 마치 형제 같이 잘 지냈던 강선생님 아직 50을 못채우고 하늘 나라로 가신 기억이 지금도 종종 밀려온다.

 

당시 필자를 늘 형님이라 부르며 해박한 자동차 이야기를 동화처럼 들려 주었던 추억이 제법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도 손에 잡힐 듯 선명하다. 그런데 이번에 상황은 좀 다르지만 126기로 파라과이 우리 동네 비야리카 국립 고등학교 과학 교육 분야로 201812월 말 부임하신 당년 62세 강한철 선생님이 지난 41일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필자가 오늘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너무도 안타갑고 마음이 미어져 이렇게 글을 올려본다

 

201812월 초 현지적응 교육 2개월을 거의 끝내고 우리 동네 집 구하기 현지 삶 적응 알아보기 OJT 활동을 위해 왔을 때 필자가 코이카 선배로 마치 막내 동생 맞이 하듯 최선을 다해 살 집도 구해주고 동네 지리도 안내했다

 

아순시온에서 현지 적응 2개월 교육을 다 끝내고 무사히 우리 동네에 입성해 잘 적응했다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만나 정보도 교환하고 우리 집에서 음식도 나누는 등 별 탈 없이 잘 지냈다. 그런데 지난 41일 오후 5시경 좀 불길한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강선생님 학교 시를레이 교장 선생님이 필자에게 강선생님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어디 좀 알아보아 달란다

필자가 바로 신호를 보냈지만 응답이 없었다 . 바로 강선생님 집으로 가 방문을 발로 차고 신호를 보냈지만 반응이 영 없었다. 조금 있다가 강선생님 학교 기관장외 몇몇 선생님들이 와서 역시 신호를 보냈지만 반응이 없었다.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하고 문제를 파악하게 되었다. 경찰이 도착해 2층으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창문을 깨고 진입해 확인한 결과 48시간 이전에 강선생님은 주무시다가 돌연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비보였다. 일주일 전 아내와 같이 파라과이 코이카 사물놀이 동호회에 가입해 신바람나게 같이 연습했는데,,,,

이곳에 와 한 석달 생활하면서 자주 정보도 교환하고 우리 집에 초대해 음식도 나누는 등 끈끈한 코이카 사랑을 이어 갔는데. 그러던 그가 갑자기 돌아가셨으니 필자의 충격도 반쯤 패닉이었다. 41일 당일 사망을 확인하고 뒷 마무리 수습까지 끝까지 지켜보면서 생사화복은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고 강한철 선생님은 남다른 이력과 용기와 패기가 있는 선생님이셨다. 대학에서 생명 공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30대 중반에 더 학문을 연구하기 위해 프랑스로 유학길에 올랐다

3년 만에 정말 따기 힘든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해 학위 특채로 국립 농업 진흥청에 입사해 자기 전공 분야로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

 

작년 2월 말로 정년 퇴임을하고 그동안 쌓아놓은 재능이 아까워 코이카 과학교육 분야 126기로 지원해 모든 과정을 이수하고 막 이곳 국립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과학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려는 판에 돌아가셨다.

 

너무도 아깝고 애통하다 고인에게 마지막 드리고 싶은 명복 " 정말 가슴 따뜻한 당신 하늘에서 편하게 쉬소서"

지금도 눈에 아련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