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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탄자니아 - 이영권 선교사님 천국에서 부르심을 받다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23. 1. 10. 23:25

탄자니아 이영권 선교사(GMS, 위 사진)가 교통사고로 소천했다. 향년 69세다. 고인은 1993년 7월 18일 파송받았으며, 파송교회는 창신교회(유상섭 목사)다. 유족으로는 사모 고성복 선교사, 자녀 요셉(42세), 요엘(40세) 씨가 있다. 장례는 현지에서 절차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故 이영권 선교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제77회 총회장을 역임한  이삼성 목사의 차남이다(장남 수원제이교회에서 사역했던 이영호 목사, 삼남 인천제이교회에서 은퇴한 이영일 장로). 
 
인천제이교회에서 40여년간 목회한 이삼성 목사는 지역 어린이들에게 신앙을 전수하기 위해 70년대 초부터 교회 안에 유치원을 세웠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다. 


이영권 선교사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세운 교회 유치원에서 신앙 교육을 받으면서 자랐다. 그후 고려대학교 농대를 마치고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76회로 졸업한 다음 도미하여 비브리컬신학교에서 신학수업을 계속한 다음 버지니아주 와싱턴한인교회를 개척 시무하였다. 


그후 선교에 헌신하여 1993년 GMS선교사(창신교회)로 파송받아 아프리카 오지 탄자니아로 떠났다. 이 선교사는 자신이 어린 시절 부친이 세운 인천제이교회 삼일유치원에서 자랐던 신앙의 추억을 되살려 탄자니아에서도 모로고로 지역에 어린이 교육을 위해 유치원을 세웠다


유치원 설립 후에도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가도록 중고등학교까지 세워 매년 8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여 탄자니아 젊은이들을 일깨우는데 크게 공헌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 내 12곳에 교회를 개척하여 선교의 결실도 맺었다. 


이 선교사가 선교지에서 세운 유치원과 중고등학교 설립 등의 뜨거운 교육 열정과 헌신을 보고 자란 그의 아들(요엘)이 아버지의 선교 열정을 이어받았다. 원래 이 선교사의 아들 요엘 군은 탄자니아에서 고교생활을 마치고 미국 버지니아주 제임스메디슨대학교 재무학과에 진학하였다. 


요엘 군은 자신의 전공을 통해서 탄자니아를 비롯해 동아프리카 지역 국가를 위한 재정모금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대학 3학년 방학 때 단기선교 차 탄자니아에 방문한 후 엉성한 법 제도를 보고 법을 공부해야겠다는 결심했다. 
 
그리고나서 대학을 졸업한 다음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과정을 마쳤다. 2010년에는 미국 테네시주에서 상법 전문 국제변호사가 되었고, 귀국한 후에는 국내의 법무법인에서 활동하였다. 
 
2016년경 요엘 군은 “할아버지(이삼성 목사)와 아버지(이영권 선교사)를 따라 복음으로 지역을 변화시키는 일에 헌신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이라고 생각하면서 선교에 헌신하였다. 


결국 요엘 군은 2017년 GMS 훈련원(GMTI)에서 선교훈련을 받고 평신도 선교사 자격을 갖춘 다음 인천제이교회(당시 이건영 목사, 현재 노원석 목사)에서 탄자니아 선교사로 파송받아 GMS사상 최초로 부자(父子)가 선교사가 되었다.


故 이삼성 목사가 50여년 전 인천제이교회에 세웠던 삼일유치원의 교육의 결실은 이영권(고성복)·이요엘 부자 선교사로 이어져 탄자니아에서 아름답게 결실을 맺었다. 삼일유치원 교육의 영향은 故 이영권 선교사의 여동생 이영희 권사에게서도 동일하게 드러났다. 
 
이영희 권사는 남편 황호찬 장로(사랑의교회, 前 세종대학교 교수)가 2018년 탄자니아의 아프리카종합대학교(UAUT) 총장 사역을 위해 평신도 선교사로 파송받게 되자, 그 대학교 내에 세운 유치원에서 사역해 왔다. 


국내에서 유치원 교육이 거의 활성화되기 전 인천제이교회가 파격적으로 세워 미래 교육을 위해 투자했던 그 결실들이 50여년 후 탄자니아까지 퍼져나가 큰 결실을 맺었으니 눈부신 복음의 역사들이 놀랍기만 하다. 
 
50여년 전 故 이삼성 목사가 미래 교육을 위해 뿌린 한 밀알이 그 아들 故 이영권 선교사와 딸 이영희 평신도 선교사를 통해서 해외 오지 탄자니아에서 싹이 나고 줄기가 되었다. 


이제 고인은 떠났지만 30년간 고인이 눈물과 땀과 기도로 심어 놓은 복음의 씨앗은 3대째 신앙의 후대요, GMS사상 최초 부자(父子) 선교사로 헌신한 아들 이요엘 선교사가 맡아 더욱 더욱 값진 결실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 면에서 이역만리 타국 선교지에서 육신의 삶을 마감한 故 이영권 선교사를 먼저 보내는 슬픔은 너무나 크지만 결코 그의 죽음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 이 선교사의 육신은 탄자니아를 떠났지만 복음을 향한 불타는 열정은 탄자니아 기독교 역사에 길이 간직될 것이다.  
 
이 선교사의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이 선교사를 파송하여 30여년간 후원하고 기도로 후원해 온 파송교회(창신교회)에도 하나님의 위로가 넘치기를 바란다. 
 
특히 이 선교사가 어린 시절부터 장성하기까지 담임목사(이삼성 목사) 자녀의 성장과 교육을 뒷바라지하면서 한 가족 공동체로 보내다가, 이 선교사의 아들(이요엘)을 평신도 선교사로 파송하여 탄자니아 선교에 동참해 온 인천제이교회에도 큰 위로가 넘치기를 바라며, 주 안에서 죽는 자의 복이 넘치기(계14:13)를 기원한다. 
  


김종춘 기자 chun5250@hanmail.net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선교하시던 이영권 목사님  장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