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느 효자의 지혜 ▒▒▒ 며느리의 구박으로 음식을 제때에 얻어 먹지 못한 시모(媤母)는 영양실조(營養失調)에 걸려 방구석에 누워 있기만 했다. < 아이구 ! 저 노인네가 죽지도 않고 남의 속만 태운다. > 며느리의 잔소리와 구박(毆縛)은 날로 심했고 어머니는 건강이 말이 아니었다. 실은 어머니가 건강만 하다면 온갖 집안일 들을 도와 줄 수가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는 며느리의 불효(不孝) 행각(行脚)은 정말 가소롭기만 하다. 이를 보다 못한 아들이 드디어 멋진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홀어머니를 모시는 아들에게는 어머니편 도 아내편도 어느 한쪽을 편견 할 수 없는 그들만이 겪는 고민이 있는 건 사실이다. 대개 못난 사람들은 자기의 아내 편을 드는 수가 많다. 그런데도 이 아들은 그렇지를 않았으니 효자(孝子)라고 해야 옳을 것 같다. 하루는 아내를 조용히 불렀다. < 여보 !. 당신이 어머님 때문에 무척 속을 삭이는데 좋은 수가 있다네. > < 어떻게 ? 무슨 ! > < 오늘 내가 퇴근하면서 경동 시장(市場)을 갔더니 늙은 노인네들을 팔고 있더군. > < 그래요. 여보! 참 잘 됐네요. 우리도 어머님을 내다 팝시다. > < 당신도 그런 생각을 했소 ?. 나도 그렇게 할 작정이요. >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은 어머니를 시장에 내다 팔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 여보 !. 값은 뚱뚱하고 살찐 노인네는 한없이 비싸고 강파르고 병든 이는 똥값이더라. 우리 어머니는 팔아 봤자 돈은 얼마 안 될 걸세 > < 여보 ! 그렇다면 우리 어머니도 살 지워 팝시다. > 아내는 그만 돈에 눈이 멀어 살 지워 팔 생각으로 온갖 맛있는 음식을 어머니에게 대접하기 시작하였다. 얼마 안 가서 어머니는 토실토실 살이 지고 기력도 회복(回復)되어 그냥 놀지를 않았다. 방이며 마루며 거실. 그리고 부엌까지 온갖 집안일들을 깨끗하게 해치우는 어머니를 본 며느리는 그만 마음이 달라졌다. 어머니 마음도 편하고 며느리도 어머니가 소중하게 여겨졌다. 어느 날 저녁 잠자리에든 남편은 아내의 내심을 떠보려고 < 여보 ! 우리 이젠 어머니를 팝시다. > 라고 했더니 아내는 < 안 팔아요 ! >하더란 것. 못된 아내의 심리를 잘 이용해서 효자의 길로 가는 지혜로운 남편의 꽤는 우리 모두 본받을 만 한 이야기다. [추포의 <엣세이> 에서] |
출처 : 어린왕자의 사랑 마을
글쓴이 : 에이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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