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거사의 여행기/여행자료

[스크랩] 부부 취미생활 즐기기! 진보된 여행의 기술, 오토캠핑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09. 1. 12. 12:55

부부 취미생활 즐기기! 진보된 여행의 기술, 오토캠핑



주 5일 근무가 정착되면서 '나가면 고생'이란 말도 옛말이 됐다. 깨끗하고 편한 숙소 대신 다소 힘들고 번거로울지라도 캠핑을 통해 여행의 진정한 묘미를 느끼고 싶어 하는 이들도 늘었다. 자연에 동화돼 함께 호흡하는 재미에 푹 빠져 주말이면 오토캠핑장을 찾는 임연정·심락중 부부를 만나 그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



주말여행이 일상화되면서 여행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숙박 시설을 갖춘 곳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꼭 좋은 일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여행이 편해질수록 야생 그대로의 자연과는 점점 멀어지기 때문이다.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호흡하기 위한 오토캠핑 마니아들이 급격히 늘어난 것도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오토캠핑의 열기를 느끼기 위해 경기도 가평 자라섬을 찾은 지난 10월 13일, 그 곳은 이미 전날부터 열린 '제7회 부엉이 오토캠핑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가득했다. 다섯 살, 여섯 살 어린 두 딸과 함께 캠핑장을 찾은 임연정(33)·심락중(37) 부부도 그들 중 하나였다. 부부가 캠핑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년 전. 맞벌이를 하는 터라 평소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없어 주말만큼은 뜻 깊게 보내고 싶었던 게 그 이유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구비된 펜션 여행도 좋지만, 텐트와 가재도구뿐이라도 캠핑이 아이들에게 더 의미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남편 심락중씨의 얘기다.



오토캠핑은 부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아이들이 흙을 밟고 만지며 자연을 가까이하는 동안 성격도 쾌활해졌고 서로 몸을 부대끼며 하루를 보내며 가족 간의 사랑도 한층 돈독해졌다. 어릴 적 했던 캠핑을 떠올리며 고생스럽지 않을까 우려도 했지만, 오토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편의 시설을 갖춘 캠핑장이 늘었고 다양한 장비를 차에 싣고 다닐 수 있어 의외로 불편하지 않았다. 오토캠핑에 많은 비용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은 오해. 물론 1억원을 호가하는 캠핑카나 여러 고가의 장비를 볼 땐 그렇다. 하지만 장비는 좀 더 쾌적한 캠핑을 위한 보조 수단일 뿐 필수 조건이 아니다. "기본 장비를 갖추기 위해 여러 동호회와 사이트를 둘러보니 처음에는 아무래도 비싼 제품에 먼저 눈이 가더군요. 하지만 수 차례 캠핑을 해본 뒤 내린 결론은 꼭 필요한 장비 몇 가지만 있으면 된다는 거였어요."

수십 개의 장비와 도구를 모두 갖고 나와 봐야 설치와 정리하는 데 두세 시간씩 걸리는 것은 물론 초반에 힘을 빼고 나면 정작 캠핑의 재미는 반감된다는 얘기. 다만 SUV 차량에 캠핑 장비를 싣고 가족 모두가 이동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1백여 만원의 비용을 들여 수납에 도움을 주는 루프박스를 차에 설치했다. 그 외에는 텐트와 기본 취사도구, 조리대, 간이 의자 정도가 캠핑을 위해 갖고 다니는 전부. 네 가족이 여행을 나오게 되면 쓸 외식비와 숙박비를 감안했을 때 대여섯 번 여행 다닐 비용으로 필요한 모든 장비를 갖출 수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인터뷰를 할 줄 알았으면 집에 있는 장비를 다 가지고 오는 건데…"라며 멋쩍게 미소를 짓는 부부. 오토캠핑으로 언제든 자연과 함께할 수 있게 된 모습을 보니 어떤 부자보다도 더 행복해 보였다.



경치 좋고 시설이 잘 갖춰진 오토캠핑장


오토캠핑은 지정된 캠핑장에서 해야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다. 경치가 좋다고 해서 아무 곳에나 차를 세우고 텐트를 쳤다간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 오토캠핑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에도 오토캠핑장이 많이 늘어났다.

1 경기도 가평 자라섬 오토캠핑장

규모와 편의면에서 어느 오토캠핑장보다 우수하다. 클럽하우스, 모빌홈, 캐러밴 등 대규모 숙영시설을 비롯해 샤워장, 세탁장, 취사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문의 031-580-2618

2 강원도 춘천 중도유원지 오토캠핑장

중도유원지 내에 마련된 캠핑장으로 넓게 깔린 잔디가 특징. 배를 타고 들어가는 운치도 색다르고 강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어 경치도 멋스럽다. 문의 033-242-4881

3 전라북도 장수 방화동가족휴양촌 오토캠핑장

장수군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많은 오토캠프 마니아들이 최고의 캠핑장으로 꼽는 곳 중 하나. 계곡을 끼고 있어 여름엔 물놀이도 가능하며 트레킹 코스도 갖춰져 있다. 문의 063-353-0855

4 충청남도 금산 적벽강 오토캠핑장

금강 주변의 기암절벽이 한눈에 보여 자연경관을 한껏 누릴 수 있다. 화장실과 개수대 등 부대시설이 다소 미흡해 한여름보다는 봄·가을에 찾으면 좋다. 문의 041-753-3203

5 지리산 달궁 오토캠핑장

지리산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크고 웅대한 산. 지리산의 웅장한 기암절벽이 오토캠핑장을 둘러싸고 있는 곳으로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차량과 텐트를 위한 구역이 2백여개로 규모가 크고 시설이 편리하다. 문의 063-625-8910

캠핑 여행, 이것을 꼭 준비하라

캠핑의 묘미는 부족한 장비로 다소 서툴게 즐기는 데 있다. 하지만 아무 장비 없이 밤을 지새울 수는 없는 일. 오토캠핑에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를 찾아봤다.



1 코펠 세트

캠핑장에서 쓰는 그릇은 가볍고 튼튼해야 실용적이다.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알루미늄 재질로 된 코펠을 쓰는 이유가 바로 그것. 가볍고 실용적인 코펠 세트 2만4천원, 코베아. 고기를 굽거나 바비큐 요리를 할 수 있는 더치 오븐 12만3천원, 롯지. 2 아이스박스 캠핑카가 없이 식재료를 냉장 보관하기에는 무리. 견고한 하드 케이스도 좋지만 식재료를 다 비운 뒤 접을 수 있는 PVC 제품이 편리하다. 25ℓ소프트쿨러 4만7천원, 콜맨. 3 랜턴 캠핑장의 밤은 빨리 찾아온다. 도시와 달리 불빛 하나 없는 곳에서 랜턴이 없으면 장님이나 다름없다. 충전식 랜턴 6만5천원, 콜맨. 4 조리 도구 캠핑의 묘미 중 먹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다. 컵라면만 먹을 요량이 아니라면 조리대와 버너는 필수. 하단 선반에 식재료와 식기를 수납할 수 있는 조리대 28만6천원, 스노우피크. 휴대용 가스를 사용하는 2단 버너 10만9천원, 콜맨. 5 텐트 캠핑의 필수 조건인 텐트. 친구나 연인과 단 둘이 떠나는 캠핑족이라면 굳이 큰 사이즈가 필요하지 않지만, 가족 여행을 목적으로 한다면 넉넉한 사이즈가 필수. 잠자리와 리빙 공간을 함께 마련해주는 텐트 1백30만원대, 오가와. 6 침낭 캠핑이라도 잠이 편안해야 하루가 편안하다. 짧게라도 잘 자야 일어나서 열심히 놀 수 있기 때문. 카키색 침낭 6만5천원, 콜맨. 7 캐러밴 혹은 루프박스 승용차가 아닌 SUV라도 기본 캠핑 용품을 모두 수납하기에는 다소 무리. 차 뒤에 견인할 수 있는 캐러밴이나 차량 위에 설치하는 루프박스가 있으면 편리하다. 스포츠카 형태의 레드 컬러 캐러밴 가격미정, 블루버드엔터프라이즈. 8 접이식 테이블 여행할 인원이 모두 앉을 수 있는 접이식 테이블은 즐거운 캠핑을 돕는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릴렉스 의자도 있으면 좋다. 4인용 알루미늄 테이블 14만7천원, 코베아.

출처 : 시흥교육사랑방
글쓴이 : 반달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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