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양식/감동이야기1

[스크랩] 어느 중년의 독백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09. 5. 22. 12:17

         

        어느 중년의 독백

        버스러진 검정고무신 신었을때는 내 아홉살 쯤 그때의 시절이었다 잣치기하며 놀던 철이없던시절 질퍽스런진흙 그 논뻘속에서도 친구들과 깡통차기하던 童心 그때쯤.... 그땐 보릿고개, 배고픔, 그랬었다 간식거리 생고구마 깍아주시던 할머니 배꺼진다 뛰지말라 하시던 그한마디 우리들 아홉살 적엔 배가고파 그땐 그랬었다 토담굴뚝 엄마의 흰연기 청승스례 바라보며.... 오십 반평생을 엄마는 자식위한 버팀으로 그 끈들을 놓을줄 몰랐었다 삯쟁이꺾어 태우시다 눈물흘리시던 울엄마 모습 그때는 젖은청솔연기 눈메 따가워 마른눈물 흘리시는줄만 알았었다.... 땅거미지는 해질녘 이면 자식들 저녘밥 지어주시려고 옹색한 함지박, 겉보리에 흰쌀 섞어 그리 바삐도 움직이시던 흰 광목수건 둥여매셨던 엄마의 모습.... 그 옜날 그 토담굴뚝은 한많은 가슴앓이 나 열두살쯤 그때의 내 굴뚝에서는 수묵화 모락 모락 피어 올랐었다 애릿한 내 가슴속 그리운 어머니.... 하얀 연기 내뿜으며 고생하셨던 그때 울 엄마 지금의 내 나이때 돌아가셨다 아니, 요절하셨다 속세의 줄 놓으실때 자식이름 몇번이고 부르시다가 .. - 글 - 星雲

       

    출처 : 희망교육사랑 방
    글쓴이 : 반달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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