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학 소양 … ‘과학중점고’가 온다 18일부터 이틀간 교과교실제 핵심교원 워크숍 개최 2009년 09월 21일(월)
인문 소양과 심층 과학지식을 겸비한 인재양성 위해 ‘과학중점고’가 운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10월 중에 심의를 통해 과학중점고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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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워크숍은 18일부터 '1박2일'간 진행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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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집을 보고 있는 워크숍 참가자들. | 이와 관련해 18일부터 이틀간 과학·수학 특성화 지원형 교과교실제 핵심교원 워크숍이 경기도 용인 현대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수학 교과교실지원센터서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 정윤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공교육 경쟁력 강화와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며 “교과교실제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과학기술을 가진 나라만이 기후변화, 질병, 에너지, 식량, 물 부족 등 인류의 현안을 해결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다”면서 “과학기술의 핵심에는 창의적 인재가 자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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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학창의재단 정윤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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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완 계명대 교수는 ‘교과교실을 통한 교육과정 개혁과 교사의 역할’을 발표했다. | ◆교과 담당 교사의 창의적 노력 필수=김태완 계명대 교수는 ‘교과교실을 통한 교육과정 개혁과 교사의 역할’ 발표를 통해 핵심역량 중심의 미래교육을 소개했다. OECD는 기초 학력평가인 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를 포함해 교육으로 길러야 할 핵심역량에 대해 2005년 정리 발표했다. OECD가 학교교육을 통해 길러야 한다고 제시한 핵심역량은 ▷지적인 도구(모국어와 외국어, 컴퓨터 등)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 ▷이질적인 혼성집단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능력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세 가지 능력 모두에 적용되는 사고능력, 예를 들어 지적호기심, 탐구심 등이다. 김 교수는 교과교실을 잘 운영하기 위해 “교과 담당 선생님의 창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교과교실제가 교육과정의 개혁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교과교실제는 단순히 교실환경 미화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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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부 최정례 학예연구사는 ‘교과교실(과학중점고) 정책과 방향’을 발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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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호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의인재기획단장은 ‘교과교실 지원센터의 역할’을 발표했다 | ◆인문 소양과 심도 있는 과학지식을 위해=교과부 최정례 학예연구사는 ‘교과교실(과학중점고) 정책과 방향’을 통해 즐겁고 자유로운 학교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문 소양과 심도 있는 과학지식을 겸비한 청소년 양성 위해 과학중점고등학교를 추진한다”며 “학급당 2천만 원씩 학급 수에 따라 차등을 두어 과학중점과정의 운영비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과학중점고등학교는 수·과학비율이 40∼50% 내외로서, 2012년까지 100개교가 선정될 계획이다. 한편 박인호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의인재기획단장은 ‘교과교실 지원센터의 역할’에서 향후 연수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전국 5대 권역별로 통합 연수 실시 ▲학교장, 장학사, 시설 담당관, 담당 교사, 수학교사, 과학교사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합동 연수 ▲권역별 네트워크 형성, 활발한 교류 유도 등이 예정돼 있다.
◆연구교사에 대한 인식의 전환 필요=한가람고등학교 김연주 교사는 ‘국내 교과교실제 운영사례’ 발표에서 수학교과실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위한 사례를 소개했다. 수학 관련물의 전시공간을 마련하는 예로서 김 교사는 펜로즈의 비주기적 타일 깔기, 에셔의 작품이 담긴 포스터 등을 제시했다. 또한 그는 시어핀스키 사면체 등 교구를 다룰 수 있는 체험 공간, 더 나아가 실험 공간, 체험 공간, 상담 공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수학교과실의 문제는 단순히 교실만 준비된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다”며 “교사의 교과업무 이외의 행정적인 업무가 대폭 줄어들어야 하며 연구교사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연구 활동에 대한 지원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 환경에 맞는 수학 교과교실=이상구 성균관대 교수는 ‘수학교과교실의 설치 및 활용도 제고 방안’ 발표에서 창의적 인재육성과 한국의 실질적인 수학·과학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 환경에 맞는 이상적인 수학 교과교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즉 학생들이 직접 다양한 수학적 개념을 다양한 형태의 교구와 도구를 활용하여 직관적으로 인식하고, 놀이하며, 그 배경과 내용을 즐겁게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는 “수학 교과교실을 통해 학생들은 과학적 사고에 따른 효과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음은 물론, 자기주도적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화여자고등학교 박창용 교사는 ‘선진형 과학교과교실 구축 및 운영 효율화 방안’ 발표를 통해 ▶실험실과 준비실 등은 수레가 다닐 수 있도록 턱을 없애기 ▶실험실이나 준비실의 문은 일반 문보다는 폭이 넓은 1m 이상으로 하기 ▶화학·생물실은 약품실과 가까운 곳으로 배치하기 ▶실험실 문은 바깥으로 열리게 해 화재 시 학생들이 신속히 나갈 수 있도록 하기 ▶복도나 실험실 내부의 전시물 게시를 위해 못을 박기보다는 전시용 레일을 설치하기 등을 제시했다.
한편 양정고등학교 박윤근 교사는 ‘수학교과의 수준별 학급 운영 사례’ 발표를 통해 수준별 평가를 통한 수학과 이동수업의 내실화를 강조했다. 그는 수학교사들의 수준별 이동수업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를 요구했다. |
저작권자 2009.09.21 ⓒ ScienceTim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