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30명이 꼽은 '내 인생을 바꾼 책'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2' 출간
책은 사람을 바꾼다. 책 한 권이 숨겨놓았던 자신을 끄집어내거나 잠자던 열정을
일깨울 수 있으며 인생의 방향을 통째로 바꿀 수도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책은 소설이나 시집일 수도 있고 교양인문서일 수도 있다.
어린 시절 누구나 읽었던 동화나 동ㆍ서양의 고전도 가능하다. 심지어 누군가에게는
교과서일 수도 있다.
"어두운 밤 거친 바다에서 나에게 등대 불빛이 되어준 것은 교과서였다. 힘들 때 초심
을 상기시켜준 것도, 혼란스러울 때 원칙이 되어준 것도 다 교과서였다고 나는 생각한
다."
명사 30명이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책을 꼽아 쓴 글들을 모은 '내 인생을 바꾼 한 권
의 책 2'(리더스북 펴냄)에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교과서를 골라 들었다.
노 대표는 열여섯 살이던 1972년 10월 유신 선포 소식을 듣고 나서 대통령에게 국회 해
산권이 없다고 분명히 쓰인 중3 사회 교과서를 꺼내 봤다며 그날이 자신의 '인생의 항
로'가 결정된 날이라고 회고한다.
남미영 한국독서교육개발원 원장은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 오리 새끼'를 꼽는다.
전쟁통에 아버지를 잃고 고생하는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하던 그는 초등학교 시절
"저 못생긴 것은 쓸 곳이 하나도 없네"라는 외할머니의 말에 큰 상처를 받는다. 독후감 숙제 때문에 '미운 오리 새끼'를 읽은 그는
꼭 자기 얘기를 하는 것 같은 줄거리에 감동 어린 감상문을 써냈고, 다른 반 교사들까지 찾아와 "네가 글 잘 쓰는 그 아이구나"라고
칭찬받는 '백조'가 된다. 그는 "책만 실컷 읽어도 월급 주는 직업"을 갖는 꿈을 꾸게 되고, 지금 그 꿈을 이뤄 살고 있다.
파울루 코엘류의 '연금술사'를 꼽은 방송인 박경림은 잘나가던 방송 일을 접고 미국 뉴욕으로 연수를 떠났다가 귀국할 시기가
되자 두려움에 휩싸였다고 털어놓는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토크쇼 진행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지만, 어느새 국내
방송계에는 "내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았던 자리에 나보다 잘하고 뛰어난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는 걸 깨닫고 좌절한다.
그때 읽은 '연금술사'에서 그는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라는
문구를 만나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
이 책은 해외 명사들의 이야기로 꾸며진 1편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의 국내편으로, 공병호ㆍ권기태ㆍ문용린ㆍ박경철ㆍ
배한성ㆍ심영섭ㆍ조윤범 씨 등 30명이 참여했다.
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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