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코너/곡반중학교

밝은 인사가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09. 10. 29. 11:57

<한국인의 성격 탓 일까?>

 

저녁 6시면 벌써 어두워지는 것을 보니, 하루하루 낮의 길이가 점점 더 짧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격이 대부분 소극적이어서 일까? 엘리베이터 속에서도, 길을 가다가 마주쳐도 낯선 사람에게 인사는 물론, 시선마저 마주치지 않으려하며, 山行 중 마주쳐도 먼저 인사를 나누는 경우가 적다.

오늘 아침에도 느낀 것이지만, 아침운동 하러가서 마주치는 사람들인데도 서로 모른척한다. 나이든 내가 불편해서 먼저 “안녕하세요? 또는 안녕하십니까?”를 먼저 하곤 하는데, 그렇게 하면 서로 눈길을 피하지 않아도 좋고, 훨씬 편하게 운동을 할 수 있어 좋다.

학교에서도 그렇다 우리학교 인사가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인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인사를 잘 하지 않는다.

 

우리 선생님들께 오늘 아침 말씀 드렸다.

하루에 열두 번 만나도 인사를 하자고 말이다. 나는 초임교사시절 선배 선생님들로부터 하루에 열두 번 만나더라도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도록 배웠다. 그래서일까 나는 먼저 인사를 하는 편이다.

 

재작년 유럽여행을 하던 때 느꼈던 느낌이다. 아침 일찍 볼일 보러 가는데도 처음 보는 사람에게 웃으면서 “구텐 모(르)겐”, 캠핑장에서도 “봉 쥬르”한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입가에 웃음이 담긴다. 그런데 모처럼 우리나라 사람들끼리 어쩌다 만나면 반가워 인사를 하려는데, 서로 모른 척 하는 느낌을 받았을 때의 그 모멸감.

지난 여행 중 만난 사람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분명 한국사람 같은데도 “Can you speaking English?"라고 말해야 했었다는 그  표정을 잊울 수가 없다.

 

우리 부모들이 어려서부터 인사지도를 게을리 해서 일까, 아니면 적극적이지 못한 민족성(?)때문일까?

가슴이 답답하다.

2009. 10.29 설악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