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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겨울비 내리는 날의 풍경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09. 11. 20. 12:28

 사실 아직 겨울이라는 말은 조금 이른 듯 하긴 하지만

높은 산엔 벌써 눈이 내린지도 오래고, 입동도 지났으니

겨울은 겨울입니다. 며칠 동안 태풍을 방불케하는 폭풍이

불어댔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날려버리기라도 할 듯이...

그리곤 어제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 오후부터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춥다고 하죠.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더 이상 산과 들에서 꽃을 볼 수는 없습니다.

비오는 날의 아름다운 풍경이 있을까싶어 우산을 받쳐들고

나서보았습니다. 세찬 바람도 견디고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나무에 붙어 있는 벚나무잎들이 아직은

가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감나무에 기생해서 살고 있는 이끼입니다.

빗물을 머금으니 눈에 띄더군요.

 

 

 

오가피열매

 

오가피열매가 수정구슬을 달고 있습니다.

 

빨간 산수유도 빗물에 씻고 수정구슬을 달고 있네요.

 

산수유는 따려면 손도 많이 가고, 또 씨도 빼내야 해서

그런지 사진속의 산수유는 늘 그렇게 나무에 달린 채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농부의 손길이 닿지 않은 저 감나무의 감들....

이제 다~먹어도 떫지 않을 것입니다.

추위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다가 어느순간

나무 아래로 눈물처럼 흘러내릴 것입니다.

때론 말라 버리는 것도 있겠죠.

 

집앞에 저희집 감나무가 한그루 있다면 저는 꼭

감을 따지 않고 두고 볼 것 같습니다. ㅎㅎ

 

 

 

 

 

 

 

 

 

 

 

 

 

 

 

 

 

 

 

출처 : 나누는 기쁨 실천회
글쓴이 : 은빛물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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