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고등학교 선생님 하는 친구가 며느님을 보았네요
사돈이 이대 목동병원 치과과장님이래요
장충동 엠베서더 호텔 430석이 꽉 찾더라구요
그 아이들이 어렸을때 가평에서
일박이일로 친구들 모임을 한적이 있었죠
아홉가족이 모이니 올망졸망 아이들이 오죽많아요
여름인지라 마당가에 텐트를 치고 중앙에 불을피우고
꼬맹이들을 모아서 장기자랑 노래자랑을 했지요
서먹하던 넘들이 금새 친해저가지고 야단입니다
멋 탱가리없는 몇친구는 방구석에 고스돕판을 폇지만
그때만해도 고운때가 남아있던 엄마들하고 아이들
손잡고 빙빙돌고 어깨잡고 기차놀이 아이들 재롱잔치
지금도 잊지못하는 즐거운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리도 귀엽고 앙증맞던 아이들이 자라서 결혼을 합니다
턱시도 멋내어 입고 떡 버티고선 모습이 어찌나 흐믓한지
두툼한 손 턱잡으니 "아저씨 감사합니다"
식장에 들어가 앉아있는데 신랑어릴적 사진이 돌아가는데
그때 그시절 모습도 지나가기에 추억여행을 했네요
신랑이 기계공학 대학원생이라 지도교수가 주례를 보는데
아주 젊은 교수님이 처음 주례를 선다면서 하시는 말씀이
결혼에는 삼각형의 법칙이 중요하다고 화두를 던집니다
신랑과 신부 그리고 한꼭지점에 무엇을 두느냐가
두사람이 이루어가는 가정에 푯대가 될것이라네요
주례 말씀은 그곳에 하나님을 두는것이 온당하다 하십니다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돈, 명예, 권력등 이것저것 세상에서 좋다는것 차례로
그러나 아무리 좋은것도 편협하고 왠지 허전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자리에 온당하심을 깨달았습니다
직접 돈을 비처럼 뿌려주지는 않치만 온당한 방법을 주시고
명예를 어깨에 올려주진 않치만 명예롭게 사는법을 주시니
삼각형의 한끝은, 두사람이 함께 바라보고 갈곳은
공학교수님의 발상이지만 역시 종교적 정신세계인듯합니다
과학이 발전하고 세상이 모두 잘살게 되어가지만
진정한 자아를 상실해가는 수많은 중생들이 아우성치고
인간의 존엄성 보다는 세상의 일개 부속품으로 전락해가는
21세기 문명사회를 우리의 후손들은 어떻게 평가할지....
인생을 한참 돌아와서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운용아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 멋지게 살거라
<친구 아들 결혼식날>
*** 이 글은 <너에게로 가는카페>의 남산골 선비가 쓴 글로 퍼온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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