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1. 24. 보낸 편지입니다. |
'섭섭병’과 ‘괘씸병’ / 이준행 목사 |
영혼을 섬기는 최전선에 있는 목자들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성품 중 하나는 섬김입니다. 섬김이 있는 목자를 세우는 것이 목회의 목표가 되고, 담임목사의 이러한 열정이 좋은 목자를 세워갑니다. 일대일로 만나거나 목자들의 모임(소그룹)을 통해서, 또한 큐티나 메시지, 성경공부 등의 말씀으로 격려 받으며 리더의 섬김과 열정의 삶을 보고 배운 목자는 웬만한 어려움은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섬김의 열정에 한계를 느끼고 탈진하는 목자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누가는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한 마을에 들어가 마르다의 집에 머물렀던 기사를 전해줍니다. 이때 마르다가 음식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그 일행이 한두 명이 아닙니다. 제자만 해도 열두 명입니다. 그 외에 더불어 따라온 사람들, 이웃 사람들을 합하면 상당히 많은 숫자일 것입니다. 마르다가 처음에는 기쁨으로 섬김을 시작했는데, 혼자서 너무 많은 일을 하다가 지친 것 같습니다. 동생 마리아는 자기를 도와줄 생각은 하지 않고 예수님의 발아래 앉아서 말씀을 듣는 일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결국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 마르다가 예수님께 태클을 걸어옵니다.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주라 하소서” 마르다는 섬김의 열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준비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분주하고 지쳤습니다. 섬김의 기쁨은 사라지고 오히려 자기를 몰라주는 예수님과 동생 마리아에게 서운한 감정이 들어서 마음에 병이 들었습니다. 이때 생기는 병명은 두 가지입니다. 예수님에 대해서 생긴 병을 ‘섭섭병’이라고 합니다. “내가 이만큼 충성하고 섬겼는데 나를 몰라주나?” 이래서 생긴 병이 ‘섭섭병’입니다. 정말 사랑하는 분이 서운한 관계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병은 마리아 때문에 생긴 병입니다. 이 병의 이름은 ‘괘씸병’입니다. “내가 얼마만큼 잘 섬겨주었는데 나에게 이렇게 대하나?” 괘씸한 생각이 듭니다. 기쁨으로 섬기던 사람이 괘씸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섬김의 열심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준비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분주하면 주의력이 산만해집니다. 주님의 말씀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준비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염려하고 근심하는 일이 생깁니다. 일이 너무 많으면 온 몸과 영이 함께 지쳐버립니다. 주님의 은혜가 스쳐갈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마르다의 섬김이 힘이 듭니다. 그러므로 일이 너무 많아서 분주하고, 일 때문에 근심과 염려가 많아지면 뭔가 잘못되었음을 빨리 깨닫고 삶의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합니다. 말씀을 소홀히 하는 섬김은 하나님의 능력이 계속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곧 지치게 됩니다. 섭섭병과 괘씸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열심히 섬긴 후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경험했다”고 말하지 않고 “이제 지쳤다. 쉬고 싶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섬기는 일이 높은 신앙의 차원이라고 생각했는데 지지를 받지 못하니까 속상한 것입니다. 잘못된 태도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이 지지해주는 섬김, 말씀의 능력에 순종하는 섬김이 되도록 도와야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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