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좋은 분들께

나의 좋은 분들께

춘삼월!!! 봄의 시작이라고 삼월을 봄춘자 춘삼월이라고 하는데 올해는 약간 더뎌지는 것 같네요. 자연의 시작, 그것은 새로운 꿈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자연의 순리는 어김없어 조금 있으면 연초록 잎새가 대지를 단장하고 여기저기 피어나기 시작하는 아름다운 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운 색깔을 낼거라 생각하니 자연의 섭리는 정말 놀랍고 위대해서 저절로 찬양하는 마음이 솟아납니다. 자연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따스한 햇살이 대지에 쏟아지는 포근한 봄날입니다. 여유로운 차한잔으로 밖을 내다보니 아지랑이 속으로 아련한 추억들이 피어납니다. 건강하시지요? 삼가 따뜻한 마음으로 문안 올립니다. 지난해는 대구매일신문에 연재한 수필『이남교의 일본어 원류산책』을 송부해 드렸는데, 기쁘게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이번 삼월에는 저의 소설 『삼국기 상·하』를 20회에 걸쳐서 보내드리려 합니다. 이 소설은 제가 일본 오사카 한국총영사관 부영사 시절(1984.6-1988.6)에 일본에서 가도가와 서점에서 출판하여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한국어로 번역되어 고려원에서 출판되었습니다. 한국국영방송 KBS가 대하드라마『삼국기』로 매주 일요일 저녁7시-8시까지 1년간(1992.4-1993.3) 인기리에 방영되기도 하였습니다. KBS가 역사드라마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당시 제작비 50억원이라는 최고의 경비를 들여 전남 고창에 세트장까지 만들었으며 인기 연예인들이 총동원된 작품입니다. 원래 이 소설은 재일동포 청년들에게 우리민족의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서 쓴 것으로, 일본 고대사인 고사기·일본서기의 내용을 충실히 인용했기 때문에 일본에서 소설이냐, 역사냐 하는 논란거리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읽어보시고 좋은 고견을 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싱그런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이 너무 좋아서 좋은 친구와 마냥 걷고 싶어지는 날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원합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의 기준을 재화의 많고 적음을 잣대로 삼지요. 그러나 정작 주변을 보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도 행복하지 못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적은 것을 가지고도 오순도순 행복하게 사는 이들도 많습니다. 정말 행복이란 물질의 유무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행복은 없지만, 누구의 가슴에도 행복은 있다』는 말처럼, 모든 사물을 즐겁게 바라보며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만이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처럼 신이 주신 귀한 삶을 사는 거니까, 긍정적인 마음과 밝은 생각을 가지고 우리 모두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갑시다. 그러기 위해 중요한 것은 웃는 일이지요. “ 하하하-,호호호-”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해요. 억지로라도 웃으면 암을 죽이는 NK세포가 막 생긴다고 합니다. 그래니 하루 한번은 큰소리로 웃으세요. 네츄럴 킬러라는 NK세포가 노화방지, 건강증진의 특효약입니다. 아울러 제 이름의 이니시얼도 NK이니 저를 기억하시면서 웃어주세요.-까꿍!!!

3월 23일

그대의 좋은 벗, 경일대학교 총장 이남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