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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러기 아빠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10. 4. 21. 11:08

                         기러기 아빠

                                   글  /  석 현

 

요즈음은 순 우리 말이 면서도 어디에서 그 말이 언제 시작 되었으며 사용 하는지 생각지도 않은 신 조어가

생기고 국적 없는 우리 말이면서도 언뜻 무슨 말인지 조차 모를 말들이  젊은 세대에서 사용 되고 있다 '

기러기 아빠 '

요즈음은 자녀 조기 유학을 위 하여 아내와 자식들은 미국 ' 케나다 ' 호주등으로 어린 나이에 유학을

보내고 홀로 한국에서 돈을 열심히 벌어 뒷 바라라지 하는 아빠를 기러기 아빠라고 부른단다 '

일년에 한두번 자식을 만나고 자식 뒷 바라지를 헤 주는 아내를 만날수 있는 것이 전부인 부부 생활 '

구태여 기러기 아빠라 이름을 붙인 이유는 기러기의 특성은 서로 사랑 하여 짝 짓기를 하면 평생

목숨 바쳐 한 마음으로 절개를 지키고 끝 까지 사랑을 나눈다 하여 옛 전통 혼례 때는 비들기 목각을

만들어 초례 상에 올려 놓고 결혼 식을 하기도 하였다 '

그런데 더 특이한 것은 일년에 몇번을 자녀를 보고 오느냐에 따라 그 이름이 각기 다르다 '

펭귄 아빠 '

아내와 자식을 만나 보고 싶어도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찾아 가지 못 하는 딱한 아빠를 일컷는다 '

펭귄이 날개가 있으나 마나 해서 날아가지 못 하고 본국에서 가슴 앓이 하는 아빠이다 '

독수리 아빠 '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자주 마음 먹으며 자식과 아내를 보고 오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아빠를

독수리 아빠라 한다 '

아마 독수리 날개 짓으로 창공을 마음 대로 날아 다닌데서 붙여진 이름이라 본다 '

마지막으로 우리 나라에서 자식을 타지로 유학 보내고 아내가 뒷 바라지 해주는 국내파 아빠 '

갈매기 아빠가 있다

자식을 부산이나 광주 지방으로 유학을 보내고 홀로 사는 아빠이다 '

 

이 글을 쓰면서 이렇게 까지 하면서 자식 교육을 시켜야 되나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다름이 아니라 엊 저녁 자별한 친구와 둘이서 저녁을 하고 조용한 찻집엘 들렸다 '

지금까지 아무 말도 않았던 친구가 내 손을 덥썩 잡고 '' 친구야 나 어떻 하면 좋은가 '

원래 그 친구는 큰 아들은 모 고등 학교 교감이고 둘 째 아들은 서울에서 치과 대학을 졸업 하고

대전의 중앙 지에서 아주 성업을 이루는 아들 이었다 '

'' 여보게 내 둘째 아들 아무개 자네도 잘 알지 않은가 '

그런데 2 년전 초등학교 5 학년 되는 손주와 3 학년 되는 손녀 딸을 며느리가 케 나다로 유학을 가서

아들 혼자 지금 까지 잘 견디어 오더니만 몇일 부터 우울증과 대인 기피증이 셍겨 모 대학 정신 신경과에

입원을 오늘 시키고 오는 중이란다 '

며느리에게  이곳 아들의 상황을 이야기 해도 선뜻 돌아 오겠다는 말을않는 며느리 '

평소 소심하고 말수가 적었던 아들이 그 안에 혼자 자지러진 속 썩으며 홀로 살아온 것을 생각 하면

그렇게 가슴 아프고 억울 할수가 없단다 '

그러면서 어찌 하면 좋을지 탄식을 하며 눈 시울을 적신다

평소 그 아들 잘 살고 있다고 친구에게 자랑도 많이 하고 자기 분신 처럼 사랑 하였던 아들이고 손주와

손녀 딸이라면 그렇게 좋아 하던 친구 였는데 ''''

그 놈의 기러기 아빤지 비들기 아빤지 이제 그 말만 들어도 가슴이 벌렁 거린다고 한다 '

 

어찌 하다 우리 교육이 여기까지 오고 말았단 말인가 '

물론 자주 바뀌는 교육 정책도 문제는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가족끼리 생 이별 하고 만리 타국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고 훌륭한 자녀로 키워 돌아 올수 있을지 ?

지금 내 친구 아들 같이 우울증에 대인 기피증으로 병원 신세를 지는 기러기 아빠는 얼마나 될지 '

우리 인생 정말 잠깐인데 어이 뿔뿔이 쪼개 지어 가족의 소중함 조차 짓 밟고 마는지 ?

나는 그리 생각 한다 '

서로 가족 끼리 오손 도손 모여 앉아 가족의 존귀함을 대화로 나누고 출 퇴근 하시는 아빠에게

'' 아빠 다녀 오십시요 '' 사랑 합니다 '' 이런 즐거움이 있는 곳이 진정한 가정이라 할수 있지 않는가 ?

물론 그들도 꿈이 있고 자식에 대한 기대도 있겠지만 우리 나이 먹은 연배는 좀처럼 수긍이 가지 않는다 '

백년을 반으로 쪼개여 보면 50 년전의 우리는 자식 보다 부모를 공경 하고 효도 하며 살았다면 후반의

젊은 세대는 부모 보다는 자식을 우선으로 하는 삶을 설계 하다 보니 늙어 가시는 부모님이 자꾸만

소외 되는 정이 없고 상막한  시대가 오고  있지 않나 싶다 '

출처 : 너에게로 가는카페
글쓴이 : 석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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