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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족과 떠나는 대자연 속 ‘캠핑 스토리’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10. 7. 1. 12:19

가족과 떠나는 대자연 속 ‘캠핑 스토리’

요즘에는 온 가족이 다 함께 밥 한 끼 먹는 것도 좀처럼 쉽지가 않다. 모든 것이 기계화, 현대화된 치열한 경쟁사회가 되면서 가족끼리 대화할 시간은 점점 더 줄어든다. 어쩌면 그 사이 우리는 가장 중요한 행복을 놓치고 사는 것은 아닐까. 가끔은 남들과 거꾸로 느리게 가보자. 자연에서 즐기는 우리 가족의 아웃도어 라이프, 캠핑 여행을 추천한다.

온 가족이 즐기는 일석이조 체험 공간
박미량(38)·강현석(37) 부부는 지난해부터 아이들과 캠핑을 다니기 시작했다. 제대로 된 캠핑을 즐기기 위해 남편과 아내가 각각 사용하던 자가용 2대를 1대로 줄이고, 대신 그 돈으로 캠핑 도구를 마련했을 정도로 캠핑 라이프를 사랑하는 가족이다.

특히 이들 가족과 함께 캠핑을 직접 체험한 날은 공휴일이 아닌 평일이었는데도 본지와의 촬영을 위해 휴가를 낸 아버지와 삼촌을 비롯해 학교 수업 대신 체험학습을 선택한 자녀들과 할머니,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7명의 가족이 총출동했을 정도다.

“굳이 주말을 선택해 분비는 사람들 틈에서 부대낄 필요는 없어요. 시간이 주말밖에 안 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가족끼리 시간을 맞추어 한가한 평일에 오면 주말보다 2배는 더 즐겁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거든요.”

특히 요즘 초등학교는 1년에 7회를 선택해 개인적으로 현장학습을 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 결석 처리가 되지 않는다. 아이들은 학교에 현장학습 관련 사유서를 제출한 후 선생님이 정해준 기간 내에 사진이 담긴 체험 후기를 제출하면 된다.

박미량·강현석 부부의 가족이 찾은 곳은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자라섬 캠핑장이다. 서울을 벗어난 교외 캠핑장 중 가장 가까운 곳에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에 수목원, 등산로, 레저 시설 등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 및 체험 시설들이 잘 갖춰져 일석이조의 캠핑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아날로그적 일상 탈출, 슬로우 라이프의 실천
가족이 함께하는 캠핑의 가장 큰 장점은 단합과 소통이다. 부모와 자녀, 남편과 아내, 삼촌과 조카, 오빠와 동생 등 다양한 가족 구성원이 일상을 벗어난 대자연의 품에서 여유를 갖고 가장 편안한 모습으로 서로를 마주한다.

식사를 준비하면서는 아이들이 엄마를 도와 직접 버섯, 피망, 닭가슴살, 양파 등을 이용해 꼬치구이를 만드는 시간을 보내고, 평소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들 기회가 없었던 아빠도 직접 찌개를 끓이고 고기를 굽는 자상하고 따뜻한 모습을 아내와 아이들에게 보여줬다.

특히 저녁에는 온 가족이 화로대 주위에 둘러앉아 그동안 못다 한 속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소나무 장작이 검은 숯으로 변해갈수록 가족 간의 믿음과 사랑은 더 끈끈하고 진실되게 서로의 마음을 다독였다.

“가족이 함께할 수 있어서 가장 좋아요. 아이들에게는 좋은 현장학습 기회는 물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수 있고요. 캠핑은 처음엔 귀찮아도 익숙해지면 점점 더 행복해지는 ‘슬로우 라이프’예요. 아날로그 삶을 느끼는 거죠.”

물론 이들 가족도 처음에는 캠핑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장비들은 마련했지만 막상 텐트 치는 방법도 몰라 주위의 도움을 받았을 정도. 하지만 캠핑은 일단 도전하고 몸으로 부딪치며 차근차근 배우고 알아가는 것이 묘미다.

“한 번만 경험을 하면 다음에 더 잘 준비할 수 있어요. 어려워하고 두려워하지 마세요. 일단 자연으로 나와보세요. 첫발을 들이는 것이 중요해요. 물론 집이나 호텔, 펜션을 이용하는 것에 비해 많이 불편하죠. 하지만 겪다 보면 얼마나 좋은지 알게 돼요.”

요즘에는 인터넷에서도 캠핑에 대한 정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캠핑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즐기는 특별한 삶이었지만, 이제는 캠핑 전문 홈페이지나 동호회, 블로그 등을 통해 활동하는 캠핑족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휴가를 보내는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장기적으로는 캠핑이 훨씬 더 저렴하다. 호텔은 숙박비만 해도 하루 묶는 데 최소 20만원 이상이 든다. 하지만 캠핑은 시작할 때 장비를 구입하는 비용이 좀 나갈 뿐, 이후 마련한 도구들로 오토캠핑을 즐기면 식재료 이외에 드는 돈이 거의 없다.

“그래서 저희 가족도 캠핑카나 캐러밴보다는 보통 오토캠핑을 더 선호해요. 비용도 저렴하면서 캠핑의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도 만끽할 수 있고요.”


>> 캠핑에 대한 기본 상식과 준비 사항


1 캠핑의 종류

1) 오토캠핑
오토캠핑은 그야말로 탁 트인 자연 공간에서 텐트를 치고 땅의 기운을 마시며 숙박을 해결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텐트 캠핑이 바로 이것이다. 주어진 것이라고는 땅과 물밖에 없는 원초적인 자연 속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기에 오토캠핑은 준비해야 할 도구들이 가장 많다.

2) 캠핑카 혹은 캐러밴 캠핑
캠핑카는 말 그대로 침실(침대, 이불, 베개)과 주방(취사도구, 식기류), 화장실 및 샤워실이 모두 갖춰진 차량을 말한다.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이 내부에 모두 갖춰져 있기 때문에 가격이 만만치 않다. 구입가는 최소 1억원 이상에서 최고 수억을 호가하며, 렌트 비용만 해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이용에 최소 20만원에서 최고 40만~45만원 선이다. 차량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캐러밴은 캠핑장에 고정되어 있는 캠핑카다. 캠핑장에 도착해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여료는 캠핑카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하다. 직접 운전을 하며 이동할 수 없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캠핑카를 이용하는 것과 동일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3) 모빌홈
모빌홈은 캠핑장에 마련된 통나무집이다. 캠핑카보다 2~2.5배 크고 펜션보다는 조금 작은 개념의 숙박시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모빌홈으로 캠핑을 즐길 경우 음식 재료 외에는 따로 준비해갈 것이 거의 없다. 캠핑에 필요한 도구들이 실내에 잘 갖춰져 있다.

이 때문에 캠핑을 한다는 느낌은 가장 덜하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이나 노부모와 함께 떠나고자 한다면 오토캠핑이나 캐러밴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2 캠핑에 필요한 준비물

텐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텐트다. 오토캠핑에서 텐트는 집이다. 과거에는 텐트를 잠만 자는 공간으로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각종 기능과 크기 또한 다양해져 집의 거실처럼 주된 활동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텐트를 잘 고정하기 위에서는 지탱하는 팩이 잘 갖춰져야 한다. 아무리 좋은 텐트라고 할지라도 팩이 부실하다면 텐트는 곧 모래 위에 세운 성이 되고 만다.

매트와 시트 텐트 바닥에 까는 매트와 시트는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냉기를 막아준다. 텐트 외부 바닥에는 그라운드시트를 깐다. 돗자리나 비닐막 등 방수 효과의 재료를 사용해도 좋다. 내부 바닥에는 그라운드시트를 먼저 깔고 그 위에 발포매트와 에어매트를 깐다. 에어매트 대신 아이들 방에 깔아주는 놀이방 매트를 깔아도 상관없다.

침낭 침구는 텐트 내에서 안락한 잠자리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보온성이 우선시돼야 하는데 거위털이나 오리털과 같은 천연 소재나 세서필, 캐시밀론 등의 합성 솜을 충전재로 사용해 보온성을 높일 수 있다. 충전재뿐만 아니라 방수와 방풍이 잘되는 겉감인지, 땀의 흡착과 방출 기능이 잘 설정되었는지도 꼭 살펴야 한다.

타프 타프는 그늘막이다. 텐트나 캠핑카 옆에 타프를 고정하면 이곳에서 취사 및 각종 활동을 할 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커다란 거실용 텐트나 침실용 텐트 없이 타프와 침낭만으로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다.

테이블과 캠핑 스토브 오토캠핑을 즐기거나 캠핑카 밖에서 취사를 하고 싶다면 테이블이 있어야 한다. 앉아서 밥을 먹거나 조리를 할 때 식탁과 주방 기능을 한다. 캠핑 스토브는 흔히들 부르는 버너다. 하지만 버너보다 더 다양한 기능을 갖춰 동시에 2, 3개의 요리를 할 수 있다.

의자 캠핑장에 굳이 의자를 가져가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는 초보자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의자는 캠핑의 필수 장비다. 식사를 하거나 캠핑 중간 휴식을 취할 때 용이하다.

화로대와 바비큐 그릴 화로대와 바비큐 그릴을 사용하면 고기, 고구마, 감자를 구워 먹으며 정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화로대는 장작과 차콜 등을 이용해 불을 피울 수 있다. 하지만 스토브와 달리 불의 세기를 조절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화로대에 삼각대를 사용하면 주전자나 더치오븐 등을 화로 위에 고정할 수 있어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랜턴 주황색 랜턴 불빛이 타프와 텐트 안을 가득 채우면 한결 더 운치 있는 밤을 즐길 수 있다. 랜턴은 타프 전체를 비출 수 있는 대용량 랜턴과 주변 곳곳에 놓을 수 있는 소용량 랜턴, 텐트 내부를 밝힐 건전지 랜턴 등 2, 3개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 밖에 얼음, 채소, 음식 재료들을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는 쿨러(아이스박스)와 냄비, 그릇, 프라이팬 등이 구성된 코펠 등이 캠핑에 꼭 필요한 도구다.


<■ 글 / 윤현진 기자 ■ 사진 / 강은호> setFontSize(0);
출처 : 희망교육사랑
글쓴이 : 반달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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