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월 9일 곡반중학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차분한 가운데,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준 교사, 학생, 학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졸업식 학교장 회고사>
학부모님 그리고 졸업생 여러분!
오늘 곡반중학교 제 7회 졸업식을 맞이하여 265명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여러분은 지난 3년 동안 '꿈, 사랑, 창조‘라는 교훈 아래에서 바르게 생활하며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오늘 뜻 깊은 졸업식에서 교장선생님은 여러분들에게 두 가지를 당부합니다.
첫째, 가슴 속에 큰 꿈을 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이 되어 주기 바랍니다. 다음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세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형제가 있었습니다.
같은 집 같은 환경에서 자란 형제는 어른이 되어서는 너무나 다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형은 걸인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지만, 동생은 박사학위를 따고 인정받는 대학교수가 되었습니다. 한 기자가 이들의 사정을 듣고 어떻게 똑 같은 환경에서 다른 결과가 나왔는지를 취재했습니다.
오랜 취재 끝에 기자는 특이한 점을 하나 찾아내었습니다.
그 형제가 자라난 집에는 ‘꿈은 어느 곳에도 없다’ 즉 Dream is nowhere 라는 조그만 액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아내었습니다.
형은 꿈도 꾸지 못한 채 그렇게 살아갔지만, 동생은 Dream is nowhere를 Dream is now here로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타자기 스페이스 바 한 칸을 떼어 꿈이 없다는 것을 지금 여기에 꿈이 있다고 바꾸어 열심히 노력하여, 정반대의 삶을 살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꿈이 있는 학생과 없는 학생의 현재는 별 차이가 없을지 몰라도 미래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여러분! 커다란 꿈을 가지십시오
둘째, 훌륭하게 성장하여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사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먼저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미국에서 차관보가 되신 강 영우박사님을 소개합니다. 그 분은 맹인이십니다.
맹인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국의 차관보까지 오르신 그 분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그 분은 시한부 인생을 살고 계십니다.
지난해 11월 말 중앙일보에 지인들에게 보내는 마지막인사 메일에서 앞으로 ‘한 달 밖에 살 수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를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작별의 인사’를 했습니다.
그는 그의 자서전 <우리가 오르지 못할 산은 없다>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좌절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두 아들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큰 아들에게는 의사의 꿈을, 작은 아들에게는 정치가로서 자신의 목표를 설정해 그 꿈을 실현해 가도록 했습니다.
현재 큰 아들은 훌륭한 안과의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미국에서 안과 수술을 가장 많이 한 의사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생각하며, 열심히 베푸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이 곡반중학교는 여러분의 영원한 모교입니다. 앞으로도 모교에 대한 깊은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학교발전을 위해 노력하십시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고등학교 공부의 시작’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오늘 교장선생님은 큰 꿈을 갖고 노력하여,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살라고 했습니다.
졸업생여러분! 어디에서나 부끄럽지 않고 당당한 곡반중학교의 졸업생으로서 후배들에게 본받고 싶은 선배로 기억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주십시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학교 발전과 자녀 교육에 헌신적이셨던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에게 열과 성을 다해 지도해 주신 우리 선생님들의 노고에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졸업생 여러분의 앞날에 영광과 행복이 함께하고, 건강하기를 기원하면서 회고사를 마칩니다.
졸업생 여러분 사랑합니다.
2012년 2월 9일 곡반중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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