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코너/곡반중학교

정년퇴임 퇴임사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13. 9. 10. 04:32

 

 

퇴 임 사

 

설레는 마음으로 교직에 들어왔던 그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여년이 지났습니다.

 

내가 자라고 공부하고 평생을 바친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한국의 교육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 김용세계은행 총재 등 세계적인 인물이 우리나라에서도 배출되었기 때문에 우리 곡반 중학교 에서도 이러한 세계적인 인물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 퇴임식에서 교장선생님은 여러분들이 꿈을 갖고 그 목표를 이루기를 강조합니다.

꿈이란 무엇일까요?

어떤 분이 꿈이란 이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바라는 것을 적으면 꿈이되고, 꿈에 그것을 이루고 싶은 날짜를 적어 놓으면, 그것은 목표가 된다.

 

목표를 잘게 나누어 놓으면 그것은 계획이 되고,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꿈은 현실이 된다. 내가 바라는 꿈을 이루는 출발점은 꿈을 갖는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다시말하면, 내가 바라는 것이 꿈이고, 이루고 싶은 날짜를 적으면 목표가 된다는 말입니다.

그 목표를 세분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말입니다.

 

교장선생님도 학교를 떠나면 제 3의 인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 내가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나의 인생이 몇 년 남았는지가 아니라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이다" 라는 링컨의 말이 생각납니다.

 

여러분들께 당부한 말처럼 나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위하여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습니다.

곡반중학교 학생여러분!

내가 바라고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오늘 꼭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 나의 지난 38년 외길!

이제 그 세월을 뒤돌아보니 가슴 졸이며 애태웠던 일, 우쭐대며 으스댔던 일, 깊은 절망에 빠져 어쩔 줄 모르던 일, 속상했던 일, 참으로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돌이켜 보면 한결같이 보람되고 즐거웠던 것만은 아닙니다.

때로는 못 견디게 괴롭고 힘든 순간도 있었고, 때로는 쥐구멍을 찾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운 순간도 있었고, 기쁘고 자랑스러웠던 때도 있었고, 어느때는 이 길을 걷기를 참 잘 했노라고 스스로에게 칭찬과 격려를 보낸 순간도 있었습니다.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제 나는 명예로운 정년퇴직을 하려 합니다.

 

그 많은 세월 속에서도 큰 과오를 남기지 않고, 이렇게 무사히 정년을 맞이하게 되었으니, 이보다 기쁜 일이 없습니다. 더구나 교직생활의 마지막을 곡반중학교에서 교장으로 마친다는 것이 나에게는 행운입니다.

 

요즘 학교마다 이런 일, 저런 일로 한시도 마음 편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교장 선생님들을 볼 때마다, 부족한 저에게 착하고 사랑스런 학생들과, 훌륭한 선생님들과 좋은 학부모님들을 만나서 이렇게 행복하게 정년을 맞습니다.

 

곡반중학교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학교운영위원회 및 학부모회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 한마디만 하고 이제 여러분 곁을 떠나고자 합니다.

 

큰 꿈을 갖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서로 배려하고, 친절하십시오.

여러분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2013년 8월 23일 곡반중학교 교장 정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