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월요일
비가 조금 씩 오는 새벽에 시동을 건다.
사랑하는 아내의 배웅을 받으며,
광주를 지나 퇴촌방향을 지나 양수리쪽으로 들어설 때까지 헤드라이트가
필요하다.
차들이 가다가 급정거.....신호등 바로 앞에선다.
시골길이라 과속하기 십상이고, 또 어두움 때문에
몇번을 급제동해야 했는지.....
이윽고 팔당대교를 건너 경춘가도로 내려서 양수리를 지나
종합영화 촬영소로 향한다.
거리는 온통 음식점 일색(?)....
아직 길이 낯설다. 몇번을 더 다녀야 다음길을 알 수 있을 까....
철길을 지나 남양주쪽에서 오는 길과 맞나는 지점에 오니 벌 써 날은 밝고,
요란한 차소리만 ....
양수리를 지나면서, 보이던 북한강변의 새벽녘 모습은
마음을 아리게 한다.
금남리를 지나는 강변의 모습은 이주전만해도 물안개 피는 아주 낭만적인
풍경이었는데.... 오늘 아침에 보이는 풍경은 너무나 다르다..
반갑고 멋있는 경치가 아니라 이제는 삶을 다 산듯한 절망의 지친모습일까?
회색빛 하늘의 모습처럼 아침 공기도 싸늘하다.
드디어 대성리를 지나 신청평 대교를 건너니 또 다른 세상이다.
흰 눈이 산 허리를 감는다.
팔당댐 건너편에 흰눈이 쌓여 있다.
바로 첫눈이다.
아! 하고 감탄하는 사이에 차가 미끌어 진다.
왜 이곳을 雪岳이라 했는지 알것도 같은 느낌이다.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맞는 첫눈이다.
설악면으로 들어오는 길은 구불구불한 길로 처음이곳을 방문했을때는
무슨 유배지로 가는 듯한 느낌이었었는데...
하지만, 지금은 가을의 서정을 깊이 느낄 수 있었던 곳으로 변하고 있다.
몇구비 언덕을 넘으니, 가평의 설악호텔이 눈을 크게 뜨고 있다.
돌아 내려오는 길은 가파르고 구불구불해 위험하다.
----- 학교 운동장에도 하이얀 눈이 하얗게 싸인 아침이다.
학교 뒷산은 이미 한겨울의 모습이다.
굴뚝에 보이는 나무 타는 흰 연기와 주변의 동네의 모습도
오늘은 온통 겨울이 쌓여져 있는 느낌이다.
완전한 겨울의 모습이다.
이제는 겨울을 받아 들여야 할 것 같다.
아름다운 계절이여....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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