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거사의 여행기/여행자료

[스크랩] 강원 인제 방골계곡·아침갈이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06. 1. 18. 11:20

 



머나먼 길 인제. 보이는 건 산뿐. 옛사람들은 이야기를 했다. '인제'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가겠네. 인제는 태고의 원시림을 간직한 첩첩산중. 예나 지금이나 사람의 발길이 닿기 힘든 곳이다. 그래서 자연이 아름다운 곳.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96개. 봉우리 사이사이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골짜기와 계곡이 물뱀처럼 뒤틀고 있다. 맑은 물은 때로 폭포가 되어 물보라를 일으키고 천연기념물 열목어를 감싸안기도 한다. 골짜기에 진동하는 더덕내음은 '청정지대'의 이정표. 멀기에, 가기 힘든 곳이기에 인적 드문 무공해 여행지. 인제군 기린면의 '방골계곡' '아침갈이' 가 숨어있다.
방골계곡
현리시내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방골계곡'은 포장도로가 나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가는 길 곳곳에 벌통이 놓여져 있다. 조선시대 석청을 진상품으로 올렸을 만큼 꿀이 유명했던 곳이다. 계곡은 최근 방태산자연휴양림이 개장되면서 휴양림 안에 감싸여 있다. 지도상에는 '적가리골'로 표기돼 있다. 계곡 물은 방대천으로 흘러 내린천으로 합류된다.
계곡가에는 참나무, 전나무, 박달나무, 피나무가 빼곡이 들어서 있다. 계곡은 높이 1388m인 인 구룡덕봉까지 이어진다. 길이 험해 도보로 4시간 이상 걸리지만 그곳에서 만날 수 있는 야생화군락은 힘든 노정을 말끔히 잊게한다. 현재 여름 야생화 7종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크고 작은 폭포와 깊은 골을 따라가며 노래하는 물. 오랜 시간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다. 가장 경치가 뛰어난 곳은 '2단폭포'/ 휴양림 입구에서 2km떨어진 지점에 있다. 높이 4m에서 떨어진 폭포수를 다시 받아쳐 내려 '계단폭포'라고 부른다.
폭포 아래에는 물이 얕아 발 담그고 놀기에 좋다. 물이 차가워 다가서기만 해도 찬 기운이 느껴진다. 계곡에는 몇 가족이 둘러앉아도 자리가 남을 만큼 넓은 바위가 있다. 휴양림 숙소위쪽에 자리한 '마당바위'. 대패질 한 것처럼 편편하다. 모 난데가 없어 어린아이들을 내놓고 놀리기에 제격이다.
계곡 길을 따라 5km 정도 나 있는 산책로는 청아한 물소리를 들으며 삼림욕하기에 좋다. 그곳에선 모두가 자연인이 된다.
아침갈이
아침햇발 한뼘으로 동네를 비추고도 남을 만큼 작은 동네 '아침갈이'. 조경동 계곡 중류 지점에 있는 아침갈이는 오지 중의 오지다. 지프도 가기 힘든곳. 방동교 지나 방동약수 가는길에서 이어진다. 1시간 정도 비탈진 길에 달려야 닿는다.
가는길은 차 한 대가 겨우 지날 만큼 좁다. 길 양 옆으로는 울창한 나무들이 가지를 드리우고 있다. 2층집 높이만한 나무가 하얀 꽃을 터뜨리고 있다. 보기 힘든 장관이다 곰취고비 등의 산나물은 말할 것도 엇고 코 끝에 흠뻑 젖어든 더덕내음이 깊은 산골임을 알게 한다.
아침갈이에 들어서면 편안한 마음이 든다. 곧게 뻗은 낙엽송이 숲을 이루고 마을 끝엔 계곡이 흐른다. 깊은 산골짜기에 새둥지처럼 앉아 있어 원시림 한복판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다.
게곡은 내린천의 상류로 물 속 자갈의 작은 흠집까지 보인다. 열목어 꺽지는 태평스럽게 놀고 있다. 한가로운 계곡. 물고기들도 모처럼 보는 손님인 탓인지 놀라지 않는다.
마을은 길이 험해 진작에 없어졌고 약초 재배하는 이들이 서 너명 들어와 산다. 마을에는 폐교된 초등학교 분교가 한 채 남아있다. 나무판자로 지어져 산골의 정취를 더한다.
주억봉, 구룡덕봉, 가칠봉 산자락이 만든 원시림과 물맛이 단 계곡. 특별히 구경할 곳은 없다. 그러나 그곳을 만나는 것 자체가 새로운 기쁨이다.
방동약수
엄나무 뿌리밑서 솟는 광천수
방동약수는 현리에서 8km 떨어진 곳에 있다. 방동교를 지나 좌측길로 접어들면 약수터 이정표가 나온다. '아침갈이'가는 길과 방향이 같다. 이정표를 따라 계단을 100m 정도 내려가면 계곡 중턱에 약수터가 있다. 주변에는 고목들이 빽빽이 둘러서 있다. 약수는 1670년 심마니에 의해 발견되었다. 수령을 짐작할 수 없을 만큼 고목인 엄나무의 뿌리 부분에 약수 샘이 있다. 엄나무 껍질은 허리병에 좋다는 민간약재. 직경 20cm정도의 항아리에 약수가 고인다. 무색투명한 광천수로 천연가스를 함유하고 있다.
오색약수보다 탁 쏘는 맛이 강해 코끝이 찡하다. 설탕을 넣지 않은 사이다 맛. 밥을 지으면 푸른 기가 돈다. 약수는 탄산, 철, 망간, 불소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주민들은 소화불량과 더위 먹은 데도 빠른 효과가 있다고 자랑한다.
약수터 바로 밑에 '방동약수산장'(0365-461-5094)이 있다. 숙박료 2만원. 약수로 지은 밥에 산나물 반찬을 곁들인 '약수백반'이 별미다. 인제군에서는 약수의 효험과 주위 경관이 뛰어난 이곳을 '방동약수관광지'로 지정해 개발할 예정이다.
길잡이
현리서 방대교 건너자마자 우회전, 방태산 휴양림 앞이 방골계곡
교통
서울에서 홍천방향으로 44번 국도를 따라간다. 철정검문소에서 451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가 고석동에서 다시 31번 국도를 타면 현리에 이른다. '방태산 휴양림' '아침갈이' '방동약수' 진입로는 방대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 방대교에서 직진하며 기린면 사무소가 있는 현리시내. 상봉터미널 동서울터미널에서 현리행 차편이 있다.
현리터미널(0365-461-5364)에서 방동교까지는 1시간 간격으로 시내버스가 다닌다.
숙박
방태산 자연휴양림 안에는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콘도형의 통나무집이 있다. 새로 개장해 시설이 깨끗하다. 통나무집 바로앞의 방골계곡이 흐르고 있어 집이 곧 계곡이다. 10평 크기의 1층방의 숙박료가 5만원. 다락방이 딸려 있는 2층은 6만원 정도. 독채로떨어져 있는 두 개의 방은 3만원. 냉장고와 취사도구가 없어 준비해야 한다. 계곡가에는 안전하게 야영할 수 있는 야영데크가 마련돼 있다. 데크와 텐트 사용료는 6000원 정도(0365-461-8590)
현리 시내에는 여관들이 있다. 최근 문을 연 곳은 설악파크(461-6492)와 그린장(461-5545). 숙박료는 2만5천원. 방동약수 휴양림 '아침갈이'들어가는 길목의 방동교 근처에 있는 대성원룸(461-5318)은 2만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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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엠파스 여행 (http://tour.empas.com)

출처 : 경기 사감회 - 경기중등교감까페
글쓴이 : moonsm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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