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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뜻밖의 中世로 돌아가다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08. 2. 1. 16:55

   

마르텔 캠핑장 다음날 아침의 이야기

 

7월 19일 (목) 여행 5일째

 

마르텔― 로카마도르-안도라 캠핑장야영

(지금까지 토털 주행거리 1247km) 

외부온도 19℃로 쾌적하다.

 오전 9: 43 오늘은 스페인으로 향하는 일정이다.

 

***** 중세의 냄새가 그득한 마르텔(MARTEL) 마을 관광 

 

 2달간의 여행을 마치며, 이틀 후 귀국한다는 부산분이 나의 텐트로 찾아와 들려주었던 말 자동차여행에서 잠시“방심하면 털린다” 말을 가슴에 새기며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일정이다.


이제부터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가는 길이다.

 

 

오늘 르까마도르를 관광하고 스페인으로 가야하는 일정이라 서둘러 아침 9시 반에 출발했다.

여행 떠나기 전 여행기에서 읽은 대로 “고속도로에서 매우 주의할 것 이란 주의에 긴장이 된다.


'잠시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아들이 인도하는 대로 어제 왔던 길을 따라 나아간다. 내비게이션이 길을 잃는다. 아무래도 이 길이 아닌 것 같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차분히 목적지를 다시 입력하고 지시대로 차를 돌렸는데, 어~허!
오래된 城 하나가 보인다. 호기심이 고개를 든다.


 어제 캠핑장 관리인이 말했던 축제가 있다고 한 마을인가 보다.

이곳 마르텔은 아름다운 중세의 도시로 어제 묵었던 야영장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중세 소도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었으며 어제 축제를 한다고 했었던 곳이다.


 

 

 

석조로 된 마을 사이의 작은 골목길로 들어서서 이쪽저쪽을 살피는데, 단체 관광객 들이 조금씩 보인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많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구경할 만 한 곳이리라.

 

 

조금 더 들어가니 INFORMATION이 보인다. 관광안내소도 있는 것으로 보아 관광지 인가 보다.

 

 거리에는 간판으로 보이는 표지판이 눈에 뜨인다. 얼마나 오래된 것인가?

 

 

 

지도를 한 장 들고 보니 크지 않은 도시로 걸어서 충분히 관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을 입구가 어디인지 찾지도 않고 눈에 보이는 대로 좁게 뻗어있는 골목으로 들어섰다.


길가의 주차장에는 자동차 서너 대가 주차되어있기에 우리도 잠시 들러 보고 가기로 했다.


 

 

어젯밤 비가 온 때문인가 도로가 촉촉이 젖어 있었으며, 도시는 깨끗하다.

 

 

아주 오래된 마을 같았으며, 풍기는 분위기가 고풍스럽다. 혹시 관광지가 아닐까? 하면서 발길을 옮겨 보는데 자동차들이 다니고 있었으며 사람들도 살고 있었다.

그런데 첫 느낌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주차장 바로 앞으로 오래된 교회가 보인다.




 

 

 

 

 

마침 이곳은 축제기간으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었다. 야외 카페가 있었던 광장에는 지난 밤에 사용되었던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져 있었으며, 여러 가지 행사용 물품들이 보인다.


 

 

 

이곳 <마르텔>거리의 간판들이 재미있다.

사진관은 사진기를 빵집은 빵을 그려 놓았다. 이탈리아 피렌체 구와모 앞에서 보았던 성경말씀 ‘천국의 문’ 과 ‘지옥의 문’도 그렇고 종교적 조각품들을 보면 글을 알지 못하는 문맹인들이 많았나보다.

 

 

 

 

 

 

 

이곳은 옷가게 이겠지요?

 

  

 

 

 

 

몇 백년이 지났는데도 그 때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옛것을 소중히 해 그대로 지키며, 그것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그들의 태도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딸과 처는 가게에 들러 재미있게 구경한다. 나는 따라 다니기 힘들었는데…….

아들은 우체국으로 가서 프랑스 친구에게 전화를 하려고, 차로 다시 돌아가서 전화번호를 가져왔다. 그런데 동전 전화기가 없다.

우체국으로 가서 물으니 어느 가게로 가면 전화 카드를 살 수 있다고 하여 아들이 그곳에 가보았는데, 70유로짜리란다. 전화카드가 너무 비싸 사지 못하고 돌아왔다. 사실 프랑스 친구에게만 전화를 걸면 그다지 전화 걸 곳도 별로 없는데 말이다.

 

 

  

 

 

이곳 마르텔 도시는 공기도 맑고 깨끗하다.

이곳 마을을 관광하면서 젊은 사람들보다 노인들을 더 많이 본 것 같다. 

 

  

 

아내와 딸은 가게에 들러 예쁜 것을 찾으며 구경하는데, 솔직히 나는 쇼핑에 관심이 없다. 그래서 나는 나 혼자 다니다가 만나기로 하고 아들과 함께 마을을 구경하였는데 그렇게 크지 않았다.

내 딸은 나 닮아서 그런지 호기심이 많다. 혼자서도 잘 다닌다. 그런데 화장실이 문제이다. 간신히 무료 화장실을 발견하고 만나기로 한 곳으로 가서 알려주고 서로를 기다린다.

나는 혼자 이곳저곳을 구경한 후 식구들을 찾는데 찾기가 쉽지 않다.


 

 

 

  

 

 

나도 늙어서 해야 할 일이 있을까? 늙으면 할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어찌하오리이까?


 

 

 

 

나중에 보니 프랑스는 너무나 큰(?) 나라임을 느낄 수 있었고, 프랑스는 도처가 다 유적들이 있는 관광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이곳 좁은 돌 길에 자동차가 있었으며, 중세의 도시인데도 현대와 공존하고 있었으며, 삶과 죽음을 초월한 또 다른 세계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침 먹고 새로운 곳을 찾아 가는 길에 길을 잘 못 들었다가, 성당이 있기에 잠시 구경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멋진 관광지 일 줄은 미처 몰랐다. 

 

일정이 많이 지체되었지만, 예정에 없었던 생각지도 못한 곳에 와서 재미있게 마을을 구경했던 계획에 없었던 좋은 관광이었다. 이 또한 자동차 여행의 즐거움이 아닌가!

 

 

 

 

 골목길로 들어섰다.

 

 일러서 그런지 사람들이 간간히 보인다.

 중세 때 돌 바닥인데 자동차가 보인다.

 빵 가게

 

 편지통도 특이하다

 

 

 이곳 성당 내부의 모습입니다. 

 

 

 교회 내부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