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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우연히 들른 ROCAMADOUR (프랑스) 꼭 가보세요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08. 2. 3. 17:23

 

마르텔(프) - 로까마도르(프)

 이제부터는 로까마도르를 거쳐 그 유명한 스페인으로 가는 일정이다. 긴장이 된다.

 

 나는 운전만 하느라 여행일정에 간여하지 않고 있지만, 뒤에서 읽어주는 소리로 다음 찾아가는 곳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 미리 공부를 하지 못해 내용은 알 수 없었지만 하여튼 가볼 만 한 곳일 것 같다.

 

스페인은 타이어 펑크도 낸다고 하던데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여행 이틀째 파리캠핑장에서 만났던 부산 사는 한국인 아저씨가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아버지가 잠시라도 방심하면 안 된다. 나도 신경 많이 썼는데, 이탈리아 여행마지막 고속도로에서 컴퓨터와 차내 있던 물건 다 털렸다. 한바터면 트렁크까지 털릴 뻔 했다 그래서 더 좋은 정보를 드릴 수 없노라고 했던 기억이 나서 차내 정리에 신경을 많이 쓰던 터라 아내에게 잔소리를 했다. “차내 정리를 좀 잘 하라고…….”


 

차내 정리가 되지 않아 한마디 했는데, 애들 엄마가 말꼬리를 다는 바람에 기분이 많이 상했다.

여행 중 잘 참기로 했는데, 그만 나는 못난 티를 내고 말았던 것이다.

이러면 안 되는데, 애들 앞에서 추태를 보이다니 참으로 많이 반성했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곳으로 향했다.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 나는 오늘 목적지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로 가는 길이라고 알고 있었으며, 긴장해서 한참을 달리는데, 앞쪽에 차들이 길가 주차장에 차가 대단히 많다. 무엇인가 호기심에 우선 차를 댈 곳을 찾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 본다.  마땅한 곳을 발견하고 나서 주차를 한 후 문단속을 하고 나서 걷는다.

 

네비게이션으로 사용하는 컴퓨터는 딸이 앉은 좌석 뒤쪽에 도난 방지용 케이블로 잘 묶어두었다. 이 컴퓨터에는 유럽용 지도가 내장되어있고, 우리가 가는 길을 안내해 주는 소중한 길잡이 이기에 더 신경을 썼다. 그렇기에 잔소리 같지만 매번 묶도록 했다.


얼마쯤 가다가 차문을 잠기었는가? 해서 다시 돌아와서 문을 잠그기도 여러 번…….

 

우리가 빌린 차는 문을 잠그면 사이드 미러가 자동으로 접혀져 멀리서도 문의 잠금 상태를 확인 할 수 있는 장치가 되어있는 좋은 차이다.


 

 주차장에서 100여 미터가량 걸어가니 반갑게도 공중화장실이 있고, 또 100미터쯤 더 가니, 낡은 중세의 건축물이 부서져 있는 상태로 남아있다.

 

전투를 상징한 기념탑(?)이 보이고, 그 옆에는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오래된 성당이 보인다.



 언제적 건물인가! 알 수 없지만, 바닥에 깔린 돌을 보니 몇 백년은 더 지난 것일 거라는 느낌이다.

아래 사진을 보니 1014년이라는 글자가 나온다. 그러면.... ?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서둘러 나 혼자 조금 더 걸어보니, 그 곳을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것이 아닌가?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어떻게 저런 절벽위에 ……. 나는 저곳을 가보자고 제안하고, 애들은 I(인포메이션) 에 들러 지도를 얻었다.

 


 

ROCAMADOUR

 

자식들과 처는 먼저 차로 가라고하고 혼자서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다보니 멀리 저쪽으로 아름다운 성이 보인다

어! 학생들이 야영을 하면서, 체험학습을 하는가 보다. 우리나라 학생들도 저렇게 커야 할텐데 하면서 부러운 느낌을 받았다. 

 

 

아무리 적의 침략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해도, 절벽 위도 아닌 절벽 벽면에 마을을 짓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로카마두르는 마을 전체가 진귀한 볼거리이므로 골목길을 따라 구석구석 둘러보자 마을 구경이 끝났으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석회암 동굴을 탐험 할  수도 있다.―굴러라 유럽에서

 

 

 

어떻게 저렇게 가파른 곳에 성을 지었을까 호기심이 나서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ROCAMADOUR  중세 유적 도시로 깎아지른 절벽위에 저렇게 멋진 석조건물을 지었는가!

 이렇게 가파른 절벽위에 지은 것도 그렇지만, 이속에 또 이러한 성당이 있다니!

 성당은 중세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화려하지 않은 엄숙한 느낌이 들었다.

 

 이 교회에 놓여있는 의자를 보세요.

 

 성당이 있는 곳으로 내려 가는 길에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는 장소가 이어져 있다.

 마을 뒷쪽으로 가보았다. 중세의 마을에도 자동차가 서있는 모습이 보인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속에 살고 있었다.

 

 

 

사무실 속의 풍경이다.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발길을 멈추게 한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풍경. 이처럼 돌이 풍부하기 때문에 석조 건물들이 만들어 졌구나!

 

 

중세 유적 도시로 정말 대단한 곳이다.

 

상상도 하기 어려운 곳에 지여져 지금도 그대로 보존되어있는 성당과 마을이 인상적이다. 벽돌색 지붕과 돌로 지은 집이 매우 아름답다.

 

  깎아지른 절벽위에 서있는 성당!

 

 

**** 여행일정을 짤때는 계획에는 없었던 곳이었는데, 스페인 가는 길에 우연히 들렀다가  매우 아름다운 곳을 관광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곳을 구경할 수 있었음에 감사를 드리면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다음 여행지에 포함시켜 보세요. 우리가 몰라서 그냥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