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의유럽자동차여행기(클릭)/27.네델란드캠핑장

네덜란드 캠핑장가는 길1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08. 7. 24. 11:45

오늘 내가 아침부터104.7KM(2:55)를 운전 한 후 아들에게 운전을 맡겼다. 이제는 아들도 운전을 편하게 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

 

옆에서 아내 향촌 왈 “돌아갈 때는 버리고 가는 인생이 여행과 같다”고 ........ 

 

 아들이 215Km를 운전 한 후 320Km 지점에서 아들과 운전을 교대 (5:25)하였다. 2백15킬로미터를 2시간 반동안 운전했으니 피곤도 할 것이다. 그래도 셋이서 운전을 하니 내가 한결 부담이 적어졌다.

 

곳곳에 풍력발전소가 있는 것을 보니 바람이 많기는 많은 가 보다.

얼마를 더 달렸을까  풍차마을은 지도상으로 아직도 한참 더 가야한단다. 아들이 지도를 보며 하는 말이 앞으로 100여 킬로미터 정도 더 가야한다고 말한다.

 

슈퍼가 보통 6시에 문을 닫으니까, 지금이 5시 반이니 오늘 먹을 고기를 사러  아무 마을이나 가보자고 말하고 고속도로에서 내렸다. 내린 곳이 어디인지는 잘 알 수가 없지만 제법 큰 도시이다.

 

시내로 들어가면 마트가 있겠지 하는 기대로 한참을 가도 보이지를 않는다. 한참을 헤멘 끝에 대충 찾았다. 마침 대형마트가 있어 오늘 필요한 음식들을 사고 나니 마음이 한결 든든하다.

 

고기도 충분히 샀으니, 오늘 저녁은 기대해도 좋다. 마트주차장에서 아주머니에게 가까운 캠핑장을 물으니 친절하게도 큰길로 나가서 좌회전 하라고 하는 데, 잘 찾을 수 없다.

 

아들이 차에서 내려 사람들에게 묻는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아 애를 먹었다.

아들이 저쪽으로 걸어가서 다시 젊은 남자에게 물어보았는데도 영어를 잘 못한다. 그래도 다른 친구와 이야기를 하더니 여기서 약 5킬로미터 쯤 가면 캠핑장이 있다고 한다.

 

여행 중 나중에 들어보니 유럽캠핑장만 따로 소개하는 책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가 이번에 유럽캠핑장 안내하는 책을 사가지 못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그래서 일찍 서둘러 들어가지 않으면 캠핑장을 찾기도 어려운 상태다. 아마도 캠핑장 주소와 네비게이션만 있으면, 밤 늦게라도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그래도 너무 늦으면 어두워 텐트 치기도 어려운 점은 있다.

힘들게 물어 물어 찾아보니 마침내 캠핑장 사인이 나온다.

 

 찾아가는 길이 아름다운 것을 보니 왠지 좋은 캠핑장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SIGN만 보고 찾아간다.

 

캠핑장이 보이길래 들어가 본다. 정확한 지명은 TER SPEGELT 캠핑장( POSTELSEWEG 88  5521  RD Eersel Nederland 

T 0497-512016, 0497-514162, E info@terspegelt,nl   www.terspegelt.nl) 인데 입구부터 멋있어 보인다.

 

 

캠핑장 입구의 모습으로 이 지역에는 캠핑장이 한 곳 뿐이라는데  출입구에 들어와 보니 매우 아름답다.

 

 

 캠핑장 sign과 주소 전화번호 까지 --

비싼 곳이지만 아침 일찍 들어가시고, 시간이 여유가 있을 때는 1박을 더 하시면 수영장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녁먹고 산책하면서 보니, 수영장은 비닐로 덮어 놓은 것을 보니 물의 온도를 위해 보온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들 진우가 리셉션에 들어가 수속을 밟는데, 우선 지정된 자리가 마음에 드는가 보고 오라고 하더라는 이야기다. 서로의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가 보다. 리셉션의 아가씨가 마지막 한 자리가 남아있긴 한데, 약도대로 걸어서 가보고 마음에 들면 수속하라고 하면서, 자리가 거의 다 차있는 상태라 우리보고 행운이라고 했단다.

지금 시간으로 봐서 다른 곳으로 가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여기서 묵기로 했다.

 

 바리케이트를 열어주어 우리는 걸어서 가기가 힘들 것 같아 차를 가지고 자리를 찾아갔다. 입구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이다. 옆에 친 텐트를 보니 완전 한 살림하는 집이다. 보통은 캠핑카에 붙은 천막을 늘어뜨려 공간을 넓히기도 한다. 그런데  비닐로 친 주방까지 있는 것을 보니 신기하다. 텐트가 아니라 비닐 천막으로 만든 집이다. 아마도 여러날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 같다. 옆집 아저씨가 아주머니를 데리고 오셨다. 아주머니가 영어를 좀 하시니 필요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한다.

 

우리는 텐트 먼저 치고 짐을 풀었다. 진우는 가서 등록과 계산하고 오겠다고 걸어갔다가 오더니 상기된 표정이다. 어휴 캠핑장 사용료가 64유로란다. 짐을 풀지 않았다면 다시 나갈 생각을 했다고 한다.

 

왠만한 호텔보다 훨씬 비싸다. 사용료에는 수영장 사용 티켓 3장이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는 내일 일찍 출발하여야 하길래 옆집 아주머니에게 수영장 티켓3장과 쿠폰(음료수) 드렸더니 매우 좋아 하신다.

 

 

 

지금부터는 네덜란드로 향하는 도중의 풍경입니다.

 

고흐가 즐겨 그린 해바라기인가?

싱싱하고 활력이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쉽게 볼 수가 없지 않은가! 어렸을 때는 집 마당에 몇그루씩 심어 해바라기씨를 먹기도 했는데....

 

 신기하다. 저렇게 무거운 것이 어떻게 돌아 갈 수 있나?

 매우 비싼 캠핑장이긴 하지만 자리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한쪽에 수도와 전기콘센트박스가 있어 전기사용이 가능하다.

 

지금부터는 캠핑장의 주변 모습이다.

 

앞으로는 탁트인 넓은 호수가 있다.

 

 지금 보이는 것은 텐트가 아니라 이동식 주택같다. 주방도 따로 있는것도 있었으며, 장기간 묵으며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캠핑카는 다른 구역에 있었다.

 

아래 보이는 것은 화장실과 세면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캠핑카가 들어가도록 자리가 넓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비가 올것 같지 않아 모처럼 비닐을 치지 않았다.

 금강산도 식후경- 와! 한국사람들은 식사한번 하는데도 이렇게 준비가 많아야 한다. 정말 먹는 것을 준비하는 것도 큰 일 중의 하나이다. 매일 이렇게 하고 또 걷고 또 다른 곳으로 이동............-

이것이 여행이란 말인가!  .

 

그래도 무엇인가 새로운 미지의 세계로 찾아가는 것이 여행이리라.

 

왼쪽 아래 보이는 기구가 한국에서 가져간 숯불구이용 석쇠로 지금까지 사용해 보려고 했는데, 기회가 없었다. 드디어 사용할 기회가 되다니....... 얼마나 좋은지!

 

 

오늘은 <향촌 정식>으로 좋은 경치에다 고기도 굽고 게다가 야채도 있고, 와인과 칼칼한 겉조리까지도 있으니 맛도 모르는 유럽 레스토랑 보다 훨씬 낫다. 

 

핫플레이트로 아들이 국을 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