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사월의 어느 아침에....
지난 주 꽃샘추위라 그런가! 진달래가 살폿이 고개를 내밀다가 깜짝 놀랐으리라. 너무 추워서 ...
지난 주 왜 목련이 보이지 않나 궁금했었는데, 운동장 밖의 남의 집 뜰에서는 붉은 목련이 모습을 보이더니 주말을 지내고 보니 하이얀 목련이 하얗게 웃고 있네요.
참 아름답습니다.
어제는 월요일 새롭게 시작되는 첫날이라 그래서일까 아니면 좀더 새로운 희망이 보이는 날이라 그럴까 많이 생각하게되고, 출근길에 새로운 긴장감이 엄습합니다.
교문에서 올라오는 길가에는 노오란 개나리와 분홍빛 진달래가 환하게 아침을 맞는다. 행복한 미소가 보이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나는 이런 좋은 계절을 가진 우리나라를 자랑스러워 합니다. 10여년도 훨씬 지났지만, 오스트리아에 갔을 때 아름다운 정원을 꿈꾸었던 생각이 난다. 그리고 미국에서 본 헌팅턴의 굉장히 큰 정원을 보고서도 우리나라의 진달래 핀 동산에서 가졌던 포근함과 따뜻함 그리고 애틋함이 더 그리워 졌음은 무엇을 말하여 주는가!
계절이 바뀌고 새로운 희망을 주는 새 봄을 맞아 크게 신음하며, 괴로워 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조그만 배려를 함은 어떨까?
학교 생활은 늘 틀에 밖힌 일상의 일이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 자라나는 새싹으로 보면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지난 3월에 교장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아직도 남아있지만, 지금 한 달을 지내고 보니, 그 한달 동안 교장연수를 참 많이 했다는 느낌을 가져 보면서 애써 스스로 위로 하고 있습니다.
행복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에 달린것이지 누가 주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다시한번 새삼 깨닫는 3월이었습니다. 나는 지금도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은 보고 생각하고 또 확인 해야 됨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교장이 되려면 가능하면 중학교 교감과 고등학교 교감 두가지 다 경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왜냐하면 보는 시각의 차이가 너무 크다고 느껴지는데, 그렇다고 그 어느 것이 더 나은 지는 알 수 없습니다.
나는 지난 토요일 오랫만에 이화여대앞에서 스튜디오를 하는 친구를 만났는데, 이런 말을 하더군요. "항상 사는 것이 관계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내가 항상 주장하던 말인데, 그 친구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니.....! 반가웠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내 자식에게 이런 말을 해 주고 싶었습니다.
'어렵지만, 어느 누구와도 어울릴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입니다.
따뜻한 봄이 오니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다. 나의 또 다른 꿈인 유럽북부를 자동차로 여행하는 꿈을 꾸어보자.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따뜻한 봄날의 모습으로 바람마저 쉬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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