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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하는 방법/영어

[스크랩] [토종 영어도사들] "직장서도 영어실력 덕 봤어요"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보내라’는 속담이 있다. 요즘은 이렇게 바뀌었다.

‘영어를 가르치려면 영어 쓰는 나라로 보내라.’

학생, 직장인 할 것 없이 영어에 ‘한 맺힌’ 사람이 많아 이 말에 수긍이 간다. ‘해외파’가 득세하는

시대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과연 그럴까. ‘토종 영어도사’들은 고개를 흔든다. 영어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운 토종 도사들은 해외파들을 무색케 한다. 물론 영어가 본업이 아닌데도 말이다.

이들은 어떻게 영어 실력을 길렀을까.

 

<> 영자신문 독파형 관세청 최만재씨

 

= 매일 1시간씩 소리내서 읽어 =

 

“한국식 영어를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미국에서 직접 나온 신문을매일 읽었죠.”

관세청 국제협력과 최만재씨(35)는 “영어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영어식으로 사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가 한국에서 발행되는 영자신문을 읽지 않고 미국 일간지를 읽는 이유다.

“영어 잘하는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최씨의 첫번째 답변은 ‘영어식 사고력 배양’이다.

“저는 사전도 영한사전 대신 영영사전을 봅니다. 한국식으로 번역하지 않으려고 해요. 생각조차도

영어로 해보세요.” ‘영어도사’ 최씨의 두번째 비법은 받아쓰기. “VOA 등 미국 방송을 녹음해 무조건

받아쓰는 거죠. 6개월만 해도 실력이 몰라볼 정도로 향상될 겁니다.” 최씨는 “받아쓰기가 특히 청취

력 향상에 효과가 좋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최씨는 마지막 비법에서 가장 목소리를 높였다. “95년부터 지금까지 매일 1시간 이상 신문을

읽었어요. 1시간이 긴 시간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읽었죠. 부지런히 공부하는 사람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고 믿었어요.”

최씨는 세무대학 관세학과 85학번 출신. 대학재학 때만해도 전공도 아닌영어에 별 관심이 없었다.

“결정적으로 영어에 흥미를 느끼게 된 계기는 87년 카투사로 군복무를 하면서부터였어요.

‘편해 보자’는 생각으로 갔는데 운명을 바꿨죠.” 그 후 영어에 ‘맛을 들인’ 최씨는 92년 방송통신대학

영어영문학과도 마쳤다.

87년에 대학 졸업하자마자 관세청에 들어온 최씨는 부산세관 등 일선에서 근무한 뒤 96년 6월 국제

협력과로 옮겼다. 관세청 내에서 ‘영어를 잘한다’는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영어를 잘하니 일도 술술

풀렸다. 공무원 장기해외연수 파견시험에서 당당히 1등을 해 지난 97년 6월부터 1년 반 동안

싱가포르로 유학, 공공정책 석사학위까지 받을 수 있었다.

 

최만재씨의 영어비법

 

1.영어식으로 생각하고 번역말투를 피하라

2.받아쓰기는 단기간에 높은 청취력 향상 효과를 준다

3.미국에서 나온 신문을 꾸준히 읽어라

 

 

<> 방송교재 청취형 국제교류재단 김민정씨

 

= “무조건 큰 소리로 따라했어요” =

 

‘토익 만점’

국제교류재단 김민정씨(24)는 토익시험을 단 두번 밖에 보지 않았다. 중어중문학을 전공한 김씨는

대학 2학년 때인 96년 첫 시험을 치러 905점을 맞았다. 남들은 900점 넘기도 ‘힘겨워’ 하지만 김씨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두번째 시험은 2년 뒤인 98년. “만점은 기대도 안 했죠.

990점이라 적힌 성적표를 보고 저도 놀랐어요.”

‘토익 만점’이라지만 김씨는 어학연수 한번 다녀온 적 없는 그야말로 ‘토종 영어도사’다.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등 전 분야에서 영어와 친숙해져야 해요.” 그의 영어잘하기 비결은 명쾌하다. 영어를

무조건 가까이 하는 것이다. 김씨가 영어와 ‘친구’가 된 계기는 중학교 때 교육방송교재를 접한 뒤다.

김씨는 중학교 3년 내내 영어회화 TV방송을 봤다. “불과 2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어요.

지금은 조기영어교육이라고 아주 어려서부터 영어공부를 시키지만 저는 그 때 눈을 떴죠.”

김씨는 “짧은 시간일지라도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교육방송이 직장인들에게 무척 유익하다”며

“수동적으로 듣지만 말고 방송강사가 시키는 대로 큰소리로 따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학 내내 학교부설 어학원을 다닌 김씨는 “학원수강도 괜찮은 방법”이라 말한다. “한국에서만 공부

하면 외국인과 말할 기회가 별로 없어요. 말하기는 학원을 통해 익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김씨는 학원수강에서 효과를 보기 위한 ‘의미있는’ 조건을 내건다. 우선 방송교재처럼 적극적

으로 강사에게 말을 걸어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사람은 나서길 싫어하지만 그럼 학원에서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어요. 원어민 강사를 귀찮게 하세요.” 영어와 중국어에 탁월한 김씨는 “언어 관련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졸업 뒤 번역일을 했던 김씨는 현재 국제교류재단 연구장학지원팀에서 한국학 전공 외국 학생들을

지원하는 업무를 보고 있다. 그는 “직접적으로 외국어를 사용하는 직종은 아니지만 외국어실력이

업무에 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김씨 방에는 늘 CNN 등 외국방송이 흘러나온다. “매번 집중할 수는 없지만 짬짬이 필요한 뉴스라도

귀 기울여 들으면 학습효과가 높아져요.”김씨는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은 영어환경을 먼저

조성하라”고 주문한다.

“영어는 물론 어학은 손에서 놓아서는 안돼요. 10분이라도 좋아요. 매일 영어와 함께 사세요.”

 

김민정씨의 영어비법

 

1.교육방송교재를 적극 활용하라

2.귀가 뚫리면 말문이 열린다

3.어학원에서 원어민이 귀찮을 만큼 말을 걸어라

 

 

<> 기본문장 암기형 조흥은행 홍서영씨

 

= 업무 관련된 단어부터 외워 =

 

‘미국에서 공부하지 않았다고?’

국내에서 영어를 익히면서 원어민처럼 ‘세련된’ 발음을 내기가 어렵다. 그러나 조흥은행 자본

관리실 홍서영씨(27)가 인터뷰 중 간간이 쓰는 영어발음이 예사롭지 않다. “우리나라 사람은

A는 ‘아’, O는 ‘오’ 식으로 기계적으로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미국식 발음을 그대로 귀에

담아야 합니다.”

홍씨는 “우선 정확한 발음을 들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발음을 임의적으로 추측해서는 안됩

니다. 아는 단어도 못 알아듣는 사태가 벌어져요. 원어민 발음에 반복해 듣고 ‘소리’로 익숙해

져야 합니다.”

발음을 교정하면 그 다음은 암기다. “쉽고 기본적인 문장을 암기하세요. 물론 암기하려면 수십번

듣고 따라해야겠죠?” 홍씨는 “괜히 어려운 책을 붙들고 우왕좌왕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홍씨는 중고등학교 학창시절 ‘담당선생님이 좋아’ 영어연극반과 영어노래반에 가입해 영어와

인연을 맺었다. 홍씨는 “모두 영어를 ‘외우지않으면 안 되는’ 모임”이라며 “한번 외운 문장은

언제라도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홍씨는 “당시 익힌 암기습관이 지금까지도

몸에 뱄다”고 덧붙였다.

“암기가 쉽지 않다”는 반문에 홍씨는 세부적인 묘안을 말한다. 첫째는자신이 좋아하거나 업무와

연관 있는 분야를 택하라는 것이다. “남자들은 스포츠를 좋아하니 NBA를 열심히 보면서 스포츠

관련 문장 암기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경제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CNNfn 등에 귀를 기울이

면서 영자경제신문 문장을 외우는 거죠.”

홍씨는 98년 이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상표특허 출원업무를 맡았다.

홍씨는 외국회사 고객이 많은 터라 번역, 통역 업무까지 맡는 등 영어실력 덕을 톡톡히 봤다.

그는 “영어 때문에 입사할 수 있었다”고까지 털어놓는다. 현재 조흥은행 자본관리실에서 IR업무를

보고 있는 홍씨는 프리젠테이션 업무가 많은 편. 홍씨는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할 때면 출퇴근 시

지하철에서조차도 소리내 연습한다”며 “큰 목소리가 영어 학습자들에게는 필수요건”이라 못박는다.

“영어는 어느 업무영역에서도 기본이에요.” 홍씨는 “영어가 안정돼 매사에 자신감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홍서영씨의 영어비법

 

1.좋아하는 분야부터 영어로 접근하라

2.단순한 문장을 반복해 외운다

3.프리젠테이션 한다는 생각으로 큰소리로 말하라

 

출처 : 뉴질랜드 작은마을
글쓴이 : jasmin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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