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대 통역대학원 임향옥교수
한국외대 통역대학원 영어과 교수이자 국제회의 통역사인 임향옥(37) 교수는 통역대 내에서도 알아주는
통 . 번역의 달인이다.
임향옥 교수가 다루는 영어는 일상회화 수준이 아니라 주로 학자나 정치인, 외교관, 전문 기업인들이 쓰는
고급영어. 우리말로 써놔도 무슨 뜻인지 잘 모를 학술 전문용어나 IT분야 신생어 등을 즉석에서 통역해내는
것은 외국에서 십수년 살다온 '영어박사"들도 어려워하는 일이다. 고도의 순발력과 시사 상식, 또 영어 못지
않게 한국어 실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임 교수는 통역사들 사이에서도 "고급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영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어과
2년차인 황유진(25)씨는 '임 교수님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가장 번역 같지 않은 번역을 한다'는 말을 듣는다'고
전했다.
이대 불문과 81학번으로 CNN의 손지애 서울지국장(정외과 81학번)과는 교내 영자신문 기자를 함께 한 동기
동창. 어렸을 때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건너갔고, 학창시절 절반 이상을 이탈리아와 영국에서 보냈다.
대학졸업 후 통역대학원을 다니다가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통역사 양성 프로그램에 합격하면서 본격
적인 통역사의 길로 들어섰다.
미국과 유럽 양쪽에서 생활했던 임 교수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영어가 너무나 '미국적'이라고 지적한다. 지나
치게 발음을 굴리려 한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또 '한국식이어도 좋으니 자신감을 갖고 말하라'고 학생들에게
강조한다. 유럽 사람들도 다 영어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이탈리아 사람이니까, 혹은 나는 프랑스 사람
이니까 좀 틀리면 어떤가' 하는 자신감이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나치게 쩔쩔매며 두려워한다는 것.
임 교수는 요즘 유행하는 '무조건 조기유학'에는 반대한다. 부모가 필요한 나이에 낯선 곳에 보내 영어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하기보다는 부모와 함께 AFKN 만화나 영어동화책을 보며 재미있게 영어를 익히는 게
좋다는 것. 학생들도 어학연수를 통해 단번에 영어를 해결하겠다는 꿈을 버리고 발음이 정확한 팝송이나 소설책,
잡지 등을 읽으면서 영어와 친해지는 쪽을 추천한다. 임 교수 자신도 어린 시절 부모님이 TV를 보지 못하게
했기 때문에 영어 소설책 읽는 것을 낙으로 살았다. 풍부한 표현력과 상식도 그 때 자라난 것. 틈만 나면 '닥치는
로 읽는' 게 습관이 되어 지금도 영어로 된 것이면 사소한 전단지, 메뉴판, 설명서 등 어느 것도 놓치지 않고
샅샅이 읽는다. 통역을 하다보면 언제 어디서 무엇에 대한 지식이 필요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영어 교재'다. 뭐든지 관심을 가지고 보면 한국에서도 영어 공부를 위한 여건은 충분하다고 한다.
'영어에 왕도는 없어요. 아기 때 '엄마'라는 우리말을 수백번 되풀이해 겨우 익히듯이 영어도 끊임없이 반복 연습
하다보면 언젠가는 모국어처럼 입에서 튀어나올 날이 올 겁니다'
중앙데일리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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