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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코너/2004 교감(교장)이야기와 내글

[스크랩] 미래형 교육과정에 거는 기대

미래형 교육과정에 거는 기대

 

 

 

 

초ㆍ중등 교육과정 부분개정
자율권 확대로 특성화 가능
인성교육 다양한 방안 포함
학생에 꿈주는 전환점 되길

 

[이규석/교육과학기술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

초ㆍ중등학교 교육과정의 개정이 추진된다는 얘기를 듣고 무척 당혹스러웠다. ‘2007 개정 교육과정’이 현장에서 적용된 지 2년 남짓 만에 또다시 개정한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 필자가 교육과학기술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으로 보임된 후 ‘2009 개정 교육과정(미래형 교육과정)’ 개편 방향을 살펴본 결과, 많은 부분 오해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런 오해는 필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갖고 있는 우려라는 생각이 들어 간단히 설명드릴까 한다.

 

첫째,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이전의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것이 아니라 단위학교에 자율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보완되는 부분적 개정이라는 점이다. ‘2007 개정 교육과정’은 ‘7차 교육과정’이 개정된 지 10년 만이었지만 ‘7차 교육과정’ 적용상의 문제점을 수정 보완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번에 개정이 추진되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은 내용 보완 중심이었던 ‘2007 개정 교육과정’과 달리 체제의 부분 개정이다. 학교마다 교육과정 운용에 자율권이 주어지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전국 모든 학교가 똑같은 교육과정에서 탈피해 나름대로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학교 교육이 크게 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도입 예정인 집중이수제는 지금까지 1ㆍ2학기로 나눠 배웠던 교과목을 한 학기에 집중해 공부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ㆍ과제ㆍ시험 부담 등을 감축할 수 있고, 수업방법의 개선도 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정책이다. 그동안 학생들은 학년ㆍ학기마다 거의 모든 교과목을 배워왔다. 현재 중ㆍ고등학교의 학기당 이수 교과목은 12과목 내외로 8과목 이하인 미국 영국 호주 등에 비해 과다한 편이다. 집중이수제는 현행 10개 교과목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학생들의 과도한 학습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라 볼 수 있다.

 

더 중요한 점은 집중이수제를 통해 수업 개선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이다. 가령, 주당 1~2시간씩 수업을 받는 중학교 ‘미술’에 집중이수제를 운용하게 되면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작품 창작에 몰입할 수 있게 되고, 이로 인해 미술을 더 잘 이해하게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셋째, ‘2009 개정 교육과정’ 방향에는 폭넓은 인성교육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도덕성 함양, 준법정신 및 윤리의식 강화를 위한 체험 중심 인성교육을 할 수 있도록 ‘창의적 체험활동’이 강화됐다. 또 예체능 교육과 사회ㆍ과학 탐구활동도 지난 교육과정에 비해 크게 강화됐다.

 

국가 교육과정 개정 시엔 늘 뜨거운 논쟁이 있어왔다. 이번 ‘2009 개정 교육과정’ 개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2009 개정 교육과정’은 교육과정 개혁이 국가의 미래와 학생들을 위해 추진돼야 한다는 기본 원칙 아래 개정 과정에서 현장과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생각이다. 또 일부 교직ㆍ교과 단체에서 제기되는 비판에 대해서도 충분히 협의해 나가겠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이 ‘하고 싶은 공부, 즐거운 학교’란 꿈을 학생들에게 실현시키고, 우리 교육의 전환점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헤럴드경제 2009.9.25>

출처 : 사랑이 넘치는 교육
글쓴이 : 푸른 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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