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은 여성의 일생에서 마지막으로 경험하는 월경을 의미한다. 폐경은 평균 51세(한국인의 경우 48세)를 정점으로 한 전후 5-10년간이며, 갱년기는 폐경 전의 가임기로부터 생식능력을 상실하는 폐경 후 노년기로 점진적으로 이행하는 폐경전후 3~4년의 기간을 말한다. 난소의 노화현상은 40대 들어 현저하며, 50세 전후가 되면 난소 역할이 사실상 정지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20대~30대 조기 폐경 여성들도 늘고 있다. 통상적으로 폐경의 평균연령이 49~51세임을 감안할 때 40세 이전에 폐경이 되는 현상을 조기 폐경으로 말할 수 있다. 조기폐경은 유전,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과적으로 난소기능이 부전(정상적이지 못함)상태에 빠지면서 더 이상 여성호르몬을 젊을 때와 같이 만들어내지 못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다. 조기 폐경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심한 피로감, 나이 보다 늙어 보이는 피부, 심각한 질 건조증, 머리가 자주 아프고 맑지 못하며, 면역력저하로 인해 감기에 자주 걸린다.
비타민D, 폐경 여성에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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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타민D는 자연에 널리 산재하며, 태양광선에 노출되면 피부에서 합성되거나 식이를 통해 섭취된다. | 비타민D는 자연에 널리 산재하며, 태양광선에 노출되면 피부에서 합성되거나 식이를 통해 섭취된다. 비타민D는 세포 및 면역 기능을 조절하고 항암작용도 나타내는데, 무엇보다도 칼슘 흡수를 증가시켜 뼈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폐경 여성에서 체내 비타민D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으로 전세계적으로 폐경 후 여성의 64%가 비타민D 부족 상태인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92%의 폐경 여성에서 비타민D가 부족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폐경 연령이 50세임을 감안하면 폐경 여성은 전체 여성의 27%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율인데, 이들 중 약 30%인 약 220여만명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폐경 여성에 있어서 적절한 비타민 D의 섭취는 매우 중요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이미 골다공증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 중에서 칼슘을 복용 중인 환자는 40%인 반면 비타민D를 복용하는 환자는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뼈 건강에 칼슘 복용이 좋다고는 알고 있지만, 비타민D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 또한 칼슘 이외에 운동 역시 비타민D보다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등 전체적으로 비타민D 섭취의 중요성을 높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으며,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비율도 낮았다.
하지만 비타민D는 단순한 영양 성분이기 보다는 일종의 호르몬으로 칼슘과 인의 대사 조절에 관여한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를 이루는 칼슘 결합에 장애가 생기고 골다공증이 생겨 골절이 발생한다.
또한 비타민D는 세포 내의 칼슘 농도를 조절해 골격근의 기능을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족 시 낙상 위험이 높아지는데, 운동 기능이 떨어진 노인 여성들에게 비타민D를 투여한 하면 낙상의 위험이 22%까지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비타민D, 어떻게 섭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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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짙은 화장을 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경우 역시 비타민D 합성이 방해된다. | 대한골대사학회는 비타민D의 일일 권장량을 성인 200 IU, 50세 이상 800 IU로 제시하고 있으며, 미국골다공증재단은 비타민D 일일 권장량으로 성인은 400 IU 이상, 50세 이상 노인은 800-1000 IU를 제시하고 있다.
비타민D는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하루 2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200 IU 정도가 생성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피부에서 비타민D를 생성하는 능력이 감소되어 같은 시간을 노출하더라도 젊은 사람들에 비해 합성되는 양이 적으며, 신체 활동 및 신장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생성 감소가 발생한다.
또한 짙은 화장을 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경우 역시 비타민D 합성이 방해된다. 실제로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15이상인 경우 자외선을 98%까지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로 인해 비타민D 합성이 잘 되지 않으므로 10이하의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
먹거리 중에서는 연어, 고등어, 청어 같은 기름진 생선이나 달걀, 버터, 마가린 등의 유제품 에 함유되어 있다. 하지만 식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비타민D는 전체 필요량의 10-20%에 불과하므로, 별도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D에 칼슘이 포함된 영양제는 비타민D만으로 구성된 영양제와 흡수 및 반응 정도가 비슷한데, 시판 중인 많은 칼슘제에 비타민D가 첨가돼 있다. 단위 표기가 mcg로 되어 있는 경우 하루 권장량인 800 IU는 20mcg으로 환산하여 함량을 확인한다. 정해진 용량보다 많이 먹게 되면 흡수율이 50% 이하로 떨어질 수 있으니 알맞은 용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