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의 한마디가 제자의 일생을 좌우
수원 고색고등학교 교장/ 송수현
선생은 제자의 행복을 찾아주는 안내자이다. 금년 서울대 수시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기회균형 선발제도가 처음 도입되었다. 최종 합격한 30명의 사연들은 하나같이 상상을 초월한 역경과 인내를 극복한 내용이었으며, 그들의 진솔한 자기소개서를 읽고 심사위원 전원이 가슴 뭉클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여 합격함으로써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나 신분 상승의 기회를 얻은 것이다. 아마도 이들을 지도한 선생님들은 따뜻한 사랑과 정성어린 가르침을 주었을 것이며, 선생이 제자에게 인생의 은인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묵묵히 실천하였다고 할 수 있다.
제자들이 마음 속으로 존경하는 스승의 모습은 대략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교육에 대한 열정과 제자들에 대한 무한 사랑을 실천하는 선생님, 학생의 장점과 가능성을 인정해주고 편견으로부터 탈피하는 선생님, 학생들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이해를 잘해주는 선생님, 신뢰를 바탕으로 제자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교육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며, 믿음의 관계가 돈독해질 때 레포가 형성되고 진정한 교육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생의 등불이 되어줄 스승이 필요한 이유는 삶의 과정에서 중대한 실수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고 격려와 칭찬의 힘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선생의 말 한마디가 갖는 위력은 대단하다. 제자의 일생을 행복과 불행으로 갈라놓는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 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지존파 두목이 사형이 확정된 후 한 인터뷰에서 뉘우침의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술회하였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 집안이 너무 가난하여 도저히 미술준비를 하지 못하고 미술시간만 돌아오면 매를 맞으며 지냈다고 한다. 어느 날 담임교사가 다음 미술시간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준비를 해오라고 하였다. 그래서 그때부터 힘없는 친구들을 협박하여 돈을 뺏고, 물건을 훔쳐서 준비하였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점점 죄의식은 없어지고 더욱 대담해져서 결국 걷잡을 수 없는 범죄의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다른 예로 제자의 가능성과 잠재능력을 부정한 에디슨의 담임교사도 어쩌면 선생으로서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죄악을 저질렀는지도 모른다.
이와 정반대로 교원대 음악과 이홍수 교수님은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노래를 시켰는데 그 노래를 듣고 극찬을 했다고 한다. 감정을 잘 살리고 몰입해서 부르는 솜씨가 영혼을 울리는 감동이 있다고 하면서 이 다음에 음악선생님이 되면 아주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고 한다. 그 말씀을 듣고 밥먹는 것보다 노래 부르기를 더 좋아하고 음악공부에 집중해서 대학교수가 되어 명예로운 정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정호승 시인이 중학교 2학년 때 국어선생님께서 자신의 시작품을 극찬하면서 아주 훌륭하다고 격려하여 신바람이 나서 습작을 거듭하여 그후 문학도가 되었다고 한다.
선생은 제자에게 가장 훌륭한 교재교구이며 교본이라고 한다. 선생은 늘 자신의 말 한마디가 제자의 일생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가슴 속에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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