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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게시판/영화

[스크랩] 500일간의 톰의 연애일기 <500일의 썸머>

 

500일의 썸머? '500일의 여름'인가? 누구나 처음에는 이런 오해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나도 그랬으니까. 영화제목의 썸머는 여주인공 이름이다.

 

 

 

 

아직은 순수한 사랑을 기다리는 카피라이터 청년 ‘톰’은 새로 들어온 사장비서 ‘썸머’를 보자마자 운명적인 사랑을 느낀다. 같은 직장에서 끊임없이 썸머와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톰은 결국 소원대로 썸머와 연인이 되고 이 세상을 다 얻은 듯 행복하다.

 

그러나 갑작스런 그녀의 이별통보 이 후, 점점 폐인이 되어가는 톰의 모습이 어느 영화보다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썸머를 사랑할 때 톰이 지은 카드의 카피문구와 썸머와 헤어진 이후의 카드 카피문구의 엄청난 차이점은 심히 공감가는 웃음을 준다.

 

자막에는 1일이라는 숫자부터 500일이라는 숫자까지 날짜별 톰과 썸머의 갖가지 에피소드와 톰의 이야기 펼쳐진다. 순차적으로 날짜계산에 따른 이야기가 아닌 만남과 헤어짐 이후의 시간적 차이를 오가며 흥미를 더한다.

 

 

 

 

 

 

마치 톰의 일기장을 훔쳐있는 느낌이랄까? 이별한 날짜를 전후로 500일 동안의 톰의 심리묘사를 무겁지 않게 그려냈다.

 

한번쯤 사랑하고 차여본 남성이라면 이 영화를 아주 공감하면서 몰입해서 봤으리라. 그런 점에서 여성관객보다는 남성관객에게 좀 더 어필될 만 한 영화였다. 500일의 썸머는 영화전문기자의 극찬에 관람하게 됐는데 기대만큼 영화적 재미가 많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보고나서 음미하게 되는 영화다.

 

로맨틱코미디장르라고 하지만 여느 로맨틱 코미디처럼 웃음이 주기적으로 빵빵 터지지는 않는다. 간간히 “풋”하고 웃는 정도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 감독 마크 웹은 뮤직비디오감독출신답게 영화 보는 내내 다양한 영화음악을 많이 들을 수 있는데 영화배경음악을 통해 톰의 심리를 잘 드러낸다.

 

썸머때문에 톰이 500일 동안 어떻게 희노애락을 느끼며 살아왔는지 섬세하게 보여주면서도 감정의 극대화대신 날짜자막으로 감정이입을 배제한 점, 썸머를 완전히 얻은 날 톰이 거리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는 영화 속 뮤지컬의 한 장면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를 준다.

 

일반적인 로맨틱코미디는 두주인공이 티격태격하다가 사랑을 하고 오해로 헤어졌다가 다시 사랑의 키스를 나누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이 영화는 일반적인 로맨틱코미디의 결말대신 현실에서 실제로 더 있을법한 해피엔딩을 택했다.

 

‘죽을 때까지 변치 않는 사랑이 있다’고 믿는 청년이 썸머와의 사랑과 이별을 통해 ‘사랑은 변하는거다’받아들일 때쯤 또 하나의 운명적인 사랑은 다가오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현실적인 해피엔딩이었다.

 

‘500일의 썸머’라는 의미는 500일 동안 썸머와의 만남과 진전 그리고 헤어짐과 그 후의 톰의 방황하는 성장보고서 같은 영화다. 영화편집이나 연출도 신선하고, 평범한 외모의 남녀배우를 기용한 건 아무래도 이 영화가 좀 더 현실적으로 보이길 바랬던 감독의 의도가 아니었을까싶다.

 

500일의 썸머는 신인감독의 화제를 모을 만한 데뷔작이었으며 안정된 통속의 로맨틱코미디공식을 따라가지 않는 신선한 시도였다. 이 감독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썸머를 사랑하고 이별했던 500일간의 톰의 연애일기 <500일의 썸머>

감독- 마크 웹

주연- 조셉 고든-레빗, 주이 데샤넬

 

*사진제공-다음영화

글: 1기 통신원 이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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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부
글쓴이 : 여성부 플러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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