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책에서 읽은 이야기 - 영문학을 전공하신 서강대교수님이 쓰신 글
한 여자가 중병에 걸려 가사상태에 빠져서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고 있는데 어떤 한 목소리가 들렸다.
" 너는 누구냐? " 쿠퍼부인은 대답하기를 이도시 시장의 안사람이지요. " 네 남편이 누구냐고 묻지 않았다. " " 너는 누구냐? " 저는 제니와 피터의 엄마입니다. 그분은 계속해서...
" 네가 누구의 엄마냐고 묻지 않았다. " " 너는 누구냐? " 저는 선생입니다. 초등학생을 가르칩니다.
" 너의 직업이 무엇이냐고 묻지 않았다. " " 너는 누구냐? " 저는 매일 교회에 다녔고, 남편을 잘 보조했고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 나는 네가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았다. " 네가 누구인지 물었다. "
결국 여자는 시험에 실패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다시 이세상으로 보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분은 이야기의 말미에 토마스 머턴(신학자)의 말씀을 인용하여 "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는 길, 이세상에서 오직 하나의 참된 기쁨은 " 자기 " 라는 감옥에서 빠져 나오는 것 "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교수, 이사, 자문위원, 박사라는 온갖 타이틀만 몸에 붙인채 아직도 내가 누구인지 모른채 살아가고 있다. 교수님은 글의 말미에 여러분은 " 너는누구냐? " 라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라고 묻고 있다.
이질문에 대한 대답을 분명히 알면 우리가 이세상에서 해야할 일을 알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여기까지 교수님의 이야기)
단재 신채호선생은 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我와 非我의 鬪爭(투쟁)이라고 가르치셨듯 우리는 이를 통해 너는 누구냐?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완성한다. 선승이신 고우스님은 이를 正(있다 없다를 구분 안하는 것)과 邪(사) - 있다 없다를 구분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즉, 正은 네편 내편을 구분하지 않는 것이고 邪는 세상을 기우듬하게 보는 것이 아니겠는가?
" 너는 누구냐? " 라는 질문에 우리가 四面 거울에 둘러 쌓여 있으면 우리 뒤에 무수한 내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여기에 있게된 동기, 즉 나의 아버지, 할아버지, 고조부 ....... 나는 그분들을 닮았고... 그뿌리를 찾아가면 우리는 그 어떤분을 닮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우리는 어리석게도 " 너는 누구냐? " 라는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하는 불완전한 인간일 뿐이다.
희망의 3월을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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