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유게시판/영화

[스크랩] `아웃오브아프리카` 교감이 아름다운 영화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제목은 익숙한 데 스토리는 하나도 생각이 안 났다는,

궁금증을 못이기고 디비디 빌려보니, 1986년 개봉작이다.

 

그 때는 내가 한참, 질풍노도의 사춘기 소녀 시절.

봤다해도 어언 25년 전 영화를 내 기억능력을 생각할 때 좀.....,^^

왠지 본 것 같으면서도 볼수록 생소하다.

 

 

 

 

 메릴 스트립, 그녀의 연기를 매우 좋아하므로 꺼릴 것없이 다시 보기로 한다.

지금에 비해 아주 풋풋한 얼굴과 날렵한 몸짓이 반갑다.

 

1913년 아프리카 케냐의 니공언덕, 커피 농장을 경영하는, 남작부인 카렌(메릴 스트립)은

아프리카로 가기 위해 남작과 결혼. 그러나 결혼식 이튿 날 부터 공수독방하게 된다.

오직 사냥에 죽고 못사는 남편, 남작 때문인데,

 

 남작은 부인은 뒷전이다.  어차피 그녀의 돈과 한 결혼이었으니까. 사파리 사냥을 위해

며칠, 몇 달씩 떠나 있으면서 살았는지 죽었는지 소식 한 장 없다.  이기적인 남자.

열여자 마다않는 여성 편력에, 결국 사냥터까지 찾아 온 부인에게 매독까지 옮겨

남작부인은 원하던 아이도 갖지 못하게 된다. 이런남자, 남편감으로는 최악,이다.

 

 

 

 

그리고 데니스 (시드니 폴락),

그 곳에서 상아사업을 하며 '소유 당하고 싶지도, 소유하고 싶지도 않은' 자유로운 영혼의 남자.

그것이 사랑하는 여자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러나 이 남자, 섬세하다. 기품있다.  대화할 줄 안다.

'대화할 줄 아는 남자'  남작부인은 이 남자 권유로 함께 광활한 케냐 대륙에

사파리 여행을 떠나는데 함께 하는 동안 그의 진가를 알아본다. 그리고 이 남자 곁에 머물고 싶어진다.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스쳐지나는 것 일뿐..' 이런 가치관의 남자와 함께 하기는 힘들어보이지만.

 

전쟁 후

카렌은 남작과 이혼을 하고, 후에 설상가상 농장이 불에 타 빈털털이가 되고, 데니스는 비행기 사고로 죽고

그리고 케냐를 떠나 고향인 덴마크로 돌아와 그 동안 아프리카에서의 삶을 회고하며 글로 풀어간다.

 

자신들의 땅이면서도 백인의 하인이 되거나 농장의 노동꾼으로 전락해

농사지을 한 뼘의 땅도 가질 수 없는 원주민들을 위해 최소한의 이익을 대변해주기도 하고 

선교사를 고용해 그들에게 글을 가르치기도 하며 몸이 상한 아이에게 치료를, 일자리를 주는 등

휴머니스트이기도 했던 그녀, 그녀는 그저 '좋아하는 사람과 늘 함께 하는 것'만을 바랐을 뿐인데,

지나친 욕심이었나, 결국 아무도 그녀 곁에 남지 못했다.

 

 

 

 

이 영화 속의 카렌과 데니스를 보면서 남녀사이 정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흔히 '그 사람과는 사이클이 맞다,안맞다' 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다른 관계도 그렇겠지만, 특히 남녀사이, 연인, 부부사이에  절대적인 것,

바로 정서, 교감이 아닌가 싶다. 

 

정서, 교감!

 

 

 

 

 

 

출처 : 꽃방글 설레임 공간
글쓴이 : 꽃방글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