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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코너/2004 교감(교장)이야기와 내글

내일이면 오늘 되는 우리의 내일을 생각하며.....(정일국)

교감, 교장선생님들 안녕하십니까?

 


* 손 내밀면 닿을 것 같은
가을 하늘이 높디높습니다. 가을비가 쏟아진
계곡엔 넘치는 물이 물보라를 치며 흘러내립니다.  
여름 내내 해님의 시선을 따르던 해바라기가 멀쑥이 서 있습니다.
산이 높으면 구름도 잠시 쉬어간다는데...
세월은 마루 넘은 수레바퀴가 굴러 내리 듯합니다.  

 

그렇습니다.


내일이면 오늘 되는 우리의 내일입니다. 

 

아침 저녁 일교차가 15~6도 차이가 나니 감기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도 엊그제 교장실 창문을 열어 놓고 있었더니, 코가 맹맹해 졌었습니다.

날 마다 큰 변화가 없이 지남도 감사할 일입니다.

 

학교에 천여명의 학생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바람잘 날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큰 사건이 없을 때 우리는 감사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어제가 지나면 오늘이듯, 오늘이 과거가 되는 우리의 삶을 살펴볼 때,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 가야하는 우리들은 행복합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교직원 모두에게 오늘 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들이 있는 존재의 이유가 됩니다.

이렇게 의미있는 한 순간 한 순간이 오늘을 만들어 감을 볼 때, 오늘이라는 소중한 노트 속에 무엇을 얼마나 간직하면서 살아야 할 까를 생각해 봅니다.

 

이제 5개월 후 교장으로 승진하시는 분들은 지금 여기, 이자리에서 내년 교장으로 나가서 어떻게 학교를 경영 하실 것인가를 생각해 두십시오. 

 

그저 오늘 하루가 어제의 연장이 아니라 보다 의미있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라면서, 좋은 글 소개합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하세요.

 

 

내일이면 오늘 되는 우리의 내일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도 익어가네
익어가는 날들은 행복하여라
말이 필요 없는 조용한 기도
가을엔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


- 이해인 시 <익어가는 가을>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