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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Freedom is not Free (10월 22일 일기 )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11. 10. 22. 11:45

2011.10. 22

 

작은 감사 속에는

더 큰 감사를 만들어 내는 기적이 숨어 있다.

사람이 스스로 속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받는 사랑도 당연하고 내가 받는 대우도

당연하고 내가 하는 일도 당연하고

내가 지금 건강한 것도 당연 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당연한 것을 감사하기 시작하면

고마운 마음은 더욱 커진다.

 

- 전광의《평생 감사》중에서 -

 

지난 목요일 우리 부장들과 함께 저녁 먹기로 해 모처럼 가을 나들이를 했다. 장소는 안성에 있는 미리내 성지 부근으로 정했다. 가는 길 들녘은 온통 가을로 익어가는데, 벌써 추수가 끝난 논도 보였다. 타작 하려고 늘어논 곡식들과 깻단이 특별히 눈에 들어왔다. 아! 이제 가을도 짙어가는 구나! 세월도 참 빠르기도 하지! 하면서, 이런 저런 상념에 젖어본다. 오늘도 행복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행복할 때 행복을 느껴야 한다고 새삼 깨닫게 된다. 다른 교장으로부터 받은 메일에 나이 60이 되면 가장 지켜야할 것이 자신의 건강이고, 두 번째가 자기 배우자라고 했다. 이제는 건강걱정 할 나이고, 애써 노력해야한다.

 

전에 내가 50대 초반일 때 장인어른께서 하신 말이 생각난다. “정서방! 자네 지금이 가장 행복한 나일세, 50대에는 세월이 50킬로미터로 달려가고, 60대에는 60킬로미터로 달린다네, 그리고 아직 아이들 출가하기 전이 그래도 가장 행복한 때라는 것을 잊지말게!”라는 말이 생각 나는 아침입니다.

 

새벽에 비가 조금 뿌렸다. 오늘은 우리학교에서 중등교사 임용고시를 보는 날이라, 아침 7시 조금 넘어 출근하였다.

학교 주차장으로 들어서려는데, 혼잡하다.  전화를 걸어 이미 몇대는 연락이되어 치워주었는데, 아직도 교문을 막고있는 차량이 있다. 나도 간신히 주차를 하고 전화를 걸었는데, 통 받지를 않는다. 권선구청에 신고를 했는데, 근무시간이 9시나 되어야 조치를 취할 수가 있단다.  화가나서 교장실로와서 견인하도록 전화를 했는데, 자신들도 견인허가증을 구청으로 부터 받아야 한단다.  방법이 없다. 그러는 사이에 택시와 자가용이 얽혀  꼼짝도 못한다.  정말 서로 양보가 없다.  잠시 후 경찰이 도착했다.  경찰의 안내에도 잘 협조가 안된다. 내가 먼저 진입했으니, 당신이 차 빼! 이런 형편이다.  그러는 사이 시험보러가는 수험생인데, 어떻게 좀 해 달라고 경찰에게 말해도 대책이 없다. 대한 민국 사람이 맞는지 그리고 이 택시 운전기사도 교육을 받은 사람읹지 의심스럽다.

 

잠시 후 학교주차장으로 해서 운동장쪽 정문으로 나가도록 해 주었다. 간신히 소통은 되었지만, 자가용이 많아 학교 운동장이 넘친다. 서로 조금 양보하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우리 학교로 들어오는 대로에도 차가 주차되어있어 선생님들 출근에도 위험하고, 학생들 안전에도 항상 위험이 따른다.  인도가 없는 학교 등교길이 나를 염려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지 못한다.

 

어제 안보통일교육에 다녀오면서, 보았던 글이 생각난다.

Freedom is not Free

 

경기도 교육청에서 감독관이 나와서 진행은 하고, 나는 시설물 등 시험장 학교 총괄의 책임이 있다. 사전 점검으로 준비는 다 되었는데, 그래도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한다.

 

시험 시작하려면 아직도 한 시간이 남았다.

교장실로 손님이 찾아오셨다.

2004교감 동기이신 류 교장님이다.  자식이 시험보러 왔다고 한다.  반갑게 맞아 차 한잔 대접하고 나니  오히려 내 마음이 따뜻해 진다.

 

시험이 시작되고 나서야 임용고사 총 감독관이 교장실에 들어와 차 한잔 나누다 보니 중학교 후배였다.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내가 안내해서 고사장을 둘러보았다. 참! 세상은 좁기는 좁다. 나만 몰랐지 후배는 이미 알고 있었다. 내가 설악에 있었다는 것 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반갑기 그지 없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은 행동 바르고 옳게 해야 한다.

 

나의 한발짝 주위에는 나를 보는 눈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지금은 2교시로 전공시험 중이다. 고사장 밖 운동장에는 부모들이 기다리시는 분들도 계시다. 자식 사랑하고 자식의 진로에 대해 염려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나는 이해한다. 우리 자식들도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나도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내 생각은 학교교육은 우선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누군가 한 말이 기억난다.

 

'교육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이라고.....!

 

 

- 경기도 수원  곡반중학교 교장 정일국

 

 

 

 

출처 : 교감교장나라
글쓴이 : 雪岳居士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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