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코너/교육소식

[스크랩] 교장 눈에만 보이는 것

백당 - 백세까지 당당하게! 2011. 11. 9. 10:32

 

2006년 08월 08일 (화)

 

일반인이나 학부모, 교감이나 교사의 눈으로 볼 때 안 보이던 것이 그 학교의 교장이 되면 보여지는 것은 웬일일까? 그것은 아마도 내가 이 학교의 주인이라는 주인정신 때문일 것이다.

 

내 집에 손님이 오면 재빨리 청소를 하는 것과 같이 학교에 손님이 방문하게 될 경우를 예상하여 학교 구석구석의 청소상태를 살피며 손수 휴지를 줍게 되고 일과 후에 창문이나 창고문이 열려있는 것이 보이고 교사 개개인의 특성과 그 날 그 날의 교직원들의 상태를 살피게 된다고 한다. ‘교장의 눈으로 본 학교문화’라는 서울사대부설 ‘교육행정연수원 현장교육 탐구조사보고서’의 내용이다.

 

또한 이 보고서에서는 왜 교장의 눈에만 이러한 사실들이 보이는가를 조사하였는데 그 첫째가 교장은 학교주인으로서의 관심이 커지기 때문인데 학교업무전반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주인의 역할을 말한다.

 

두 번째로는 책임이 막중하므로 시설의 안전성과 관리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시설이나 각종 안전문제들이 보이는 것이며, 셋째로는 주인의식이 높아져 학교의 평가가 곧 자신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학교의 청결상태가 곧 내 집의 청결상태라는 주인의식이 있고 넷째로는 연륜과 경력이 쌓여 자연스럽게 보는 눈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조사되었다고 한다. 교장이 되면 교무실과는 분리되어 벽이 쳐지는 외로움을 맛보아야 한다고 한다.

 

또한 예전에는 교장이 대접받는 일이 많았지만 요즘은 오히려 교사가 우대 받는 풍경이 많아졌으며 젊은 교사들의 경우, 음식 값은 당연히 교장이 내는 것으로 안다고 한다.

 

가장 가슴 아픈 일은 교육지도를 잘못했다고 징계 당한 교장은 한 명도 없는 반면 관리 소홀로 인해 학교문제가 발생되면 직위자체가 흔들린다고 한다.

 

교장을 가장 괴롭게 하는 인적요인으로는 선배인 교감과 근무할 때, 승진할 가능성 없는 교감과 근무할 때, 여자교장이 남자교감과 근무할 때가 어려우며, 두 번째로는 젊은 초임교사들을 다루기가 까다롭다고 한다. 교장이 하는 일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고 도전한다고 한다. 세 번째로는 기능직원인데 교장과 반목 질시하여 오해가 생기기 쉽다고 한다.

 

이렇듯 학교장은 다양한 직무역할로 인한 고충도 있는 반면, 학교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다. 요즘 공립학교근무만기는 5년이다. 한 교사가 계획하고 실시하여 쌓은 노하우는 5년이 지나면 다시 발령 받은 교사가 처음 그 일을 맡으면서 다시 처음 업무를 다시 시작하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요즘 젊고 능력 있는 교사들 중에서는 승진을 위하여 벽지 학교로 이동하여 승진을 위한 점수를 챙기려는 교사들이 많다. 일면에서 보면 공교육이 더욱 구실을 다하도록 살아나야 하며, 능력 있고 패기 있는 교사가 인구가 운집한 시내에는 근무를 기피하고 점수획득을 위하여 벽지로 떠난다면 많은 우리들의 자녀들을 떠맡는 사람들은 결국 시내 학원들의 몫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 학생복지와 신분보장을 위하여 두발을 자율화하고 학생평등을 주장하며, 성적을 위하여 교사가 학생을 야단치면 학교폭력이고 학부모가 원하여 학원을 찾아가 ‘어떤 방법이든 성적을 올려달라’는 부탁 하에 학생들을 엄하게 야단쳐도 그것은 ‘교육’이 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원주시장과 원주교육장, 학교장이 되어 원주시민, 원주교육, 학교교육에 대한 주인정신을 가지야 할 때이다.

 

출처 : 희망교육사랑
글쓴이 : 이사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