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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life/나의 旅行, 山行과 오토캠핑

6.삼봉휴양림 휴양기6


삼봉약수의 유래에 대해서는 나중에 언급하기로 하자.

약수를 한바가지 씩 먹고나니  그때가 오후 2시인데 주위를 둘러보고나서 명찰을 달고 팸플릿을 보고 서있는 사람에게 질문을 하였다. 명찰에는 숲해설 전문가 ***라는 표찰을 달고 있다. 마침 그 시간에 숲 해설을 한다고 해서 마침 잘됐다 싶어 동참. 우리 부부와 젊은 부부가 해설을 들을 수 있었다.


지난번 방태산에서 들었던 해설도 유익했는데 이분도 설명을 잘 하신다. 骨利水(고로쇠)  중 도토리나무에 관한 설명이다. “도토리는 2년에 한번 열리는 것이 아니라 매년 여는 것이라고 한다. 도토리가 100개 열면 90개는 다른 동물에게 주고, 자기 종족을 위해서는 열개정도만 사용한다고 한다. 이게 자연의 원리이다”라고 설명한다.

도토리를 먹는 다람쥐 등의 수가 너무 많으면 열매를 열지 않아서 그 숫자를 줄여 생태계를 조절한다고 한다. 말없이 그냥 서있는 나무가 아니라 항상 생명력이 있는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요즈음은 산에서 도토리를 너무 주어가 작은 동물들이 없어져간다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읽을 수가 있었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무료봉사하는 숲 해설가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



잊기전에 참고로 할 숲해설가들이 설명하던 풀과 나무 이름들이다.

__ 개쉬땅나무, 개망초, 조릿대(山竹) 당단풍 쪽동백, 전나무, 참나무, 물양지풀 관엽 관중 노루오줌, 애기똥풀, 싸리 거제수나무. --

 

한적하고 여유로운 숲길을 따라 아내와 함께 마음 편히 걸어본다. 실로 새로운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자연이다. 맑은 물소리, 고운 새소리와 길옆에 조용히 서있는 참싸리 나무와 우뚝한 기상을 보여주는 전나무들이 이곳의 정취를 더해준다.


천천히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워본다.

 

야영장에 도착하니 우리보다 하루 먼저 온 2호 데크에서 야영중인 분들이 외출하려한다. 그들에게 등심(돼지고기)을 사다 달라고 부탁하니 흔쾌히 응해준다. 덕분에 숯 잔치와 함께  맛있는 저녁이 되었다. 저녁을 마치고  2호 데크 내외와 맥주와 소주잔을 건네면서 친교를 다졌다. 정말 좋은 심성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아내와 둘이서 여행하면서 느낀 것인데, 정말 번잡하지 않아서 좋고, 식사준비도 간단하다. 아내 왈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살고 있다. 자연과 가까운 사람들은 그다지 욕심이 없을 것 같다”고....


캠핑하는 문화도 많이 변했다. 취사장과 화장실도 매우 깨끗하고 관리도 잘 되고 있었으며, 사용하는 분들도 수준이 매우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나는 아내에게 말한다. “내가 힘이 없어 야영하기 어려울 때에나, 통나무집이나 펜션형 민박을 할 것이다”라고........ 자연과 아주 가까이에서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음은  크나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우리 텐트 뒤쪽에 예쁘게 생긴 통나무집이 있다. 나무향이 그윽해 좋기는 한데 답답하다. 그 속에서는 잠만 잘 수 있도록 되어있으며, 또 다른 숲속의 집들이 6坪 ~ 14坪까지 있다. 여러 가족이 모여 하루 이틀 쉬는 정도로는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