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의 나라 하면 남미를 연상하게 되고, 그 중에서도 탱고가 떠오른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이곳 부에노스 아리레스에는 20여개의 show가 있다고 한다.
“ 탱고의 원어는 ‘땅고Tango’라고 한다. 스페인어로 땅고라고 발음한다.
탱고는 19세기 말에 유럽인들이 신대륙의 꿈을 안고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로 이민 온 후에 고행을 그리면서 추었던 이민자들의 춤이다. 이민자들의 삶은 가난했고, 고향을 떠난 이별의 아픔과 그리움이 쌓인 恨의 춤이다.
우리의 소리 서편제가 떠올랐다. ‘인생은 한을 쌓는 것이고, 한을 쌓은 것이 바로 삶’이라는 한풀이 서편제가 탱고가 담고 있는 한의 의미와 흡사하게 느껴졌다. 탱고는 아르헨티나 보까 항구에서 발생하여 유럽으로 수출되었고, 다시 세계적인 탱고 바람이 불자 이곳으로 역 수입되어 열기를 타기 시작 했다고 한다.
탱고쇼의 막이 오르자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밴드가 연주되었고, 음악에 맞추어 탱고 춤이 공연됐다. 춤 속에는 애환이 담겨있엇지만, 춤 자체는 대단히 열정적이고 육감적이었다. 강렬한 리듬과 관능적인 분위기가 흥분을 자아냈다. 그러나 노예와 이민자들의 한과 설움이 무대를 사로잡는 듯 장내는 엄숙해졌다."
--이상 노상래의 중남미로 떠나는 21일간의 여행에서.....
가는 길에 탱고의 대가(?)가 앉아 있다. 이곳도 탱고 쇼를 하는 곳인가 보다.
우리가 가려고 하는 탱고극장 주변의 거리
오늘은 저녁에 디너를 겸한 탱고 쇼 관람이다.
‘ Tango porteno’라는 탱고 전용극장에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아직 입장이 허락 되지 않았다. 로비에서 각자 사진을 찍기도 하며, 이곳 간판을 사진으로 확인하며, 화장실도 확인하며 기다리기를.... 우리 좌석은 무대를 향하여 2층의 정중앙 오른쪽 가운데로 쇼 관람하는데 있어서는 최고의 자리라고 설명해 준다. 이곳은 예약하는 사람의 신분과 지명도에 따라 가격도 좌석도 차이가 있다고 들었다. 예약해 주신 분께 고마움을 전한다. 우리가 일찍 자리를 잡아서, 예약된 손님들이 들어오는 것을 구경할 수 있었다. 대부분이 관광객들로 보이는데, 그렇게 많은 좌석이 거의 다 찰 정도로 만석이다.
분위기는 낮은 조명으로 어두웠으며,
식사는 처음에 와인이 나왔고, 이어서 샐러드 그리고 메인메뉴인 스테이크가 나왔다.
스테이크는 두께가 두툼하고, 육즙이 있어 좋았다.
후식으로는 나는 아이스 크림을 신청했다. 이런 곳도 생전 처음인 나는 모든 것이 흥미로웠다. 한 접시 뚜딱 해 치우고, 분위기에 취해 즐겁고, 행복했다.
식사도중 테이블을 돌면서 미녀들이 사진을 찍었다. 잠시 후 돌아와 사진을 보여주면서, 살 사람 주문을 받는데, 엄청 멋있게 나왔지만(?) 아무도 주문을 하지 않는다.
식사를 마치자 바로 탱고 쇼 준비에 들어가며서 막간 시간을 이용하여 ‘포토 이벤트’가 있었다. 외국인 여행객들이 대부분이어서 남녀 댄서가 와서 사진 찍으로고 재촉한다.
옆에서 아지매들이 “돈 아끼지 말고 돈 좀 쓰이소” 하는 바람에..... 처음으로 멋진 여자(?)와 사진 한 컷을 위한 탱고 춤을 추다. 물론 공짜는 아니고 20달러를 주고 사진을 샀다.
사진 20달러와 최고의 좌석, 최고의 쇼를 경험한 나는 마치 왕자나 된 기분이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밤은 이렇듯 탱고에 젖어서 깊어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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