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짐을 싣고, 내리는데 도움을 주라고 해서, 열심히했다.
기다리는 동안 교대로 짐을 지켜야 되는데, 추워서 인지 대합실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다. 협조가 있어야 하는데..... 얼마 후 무릎이 시리다. 그래서 대합실로 들어갔는데, 2분도 되지않아 호통소리가 들린다. 이럴 수가.....
출발시간이 되어 버스 화물칸에 짐을 싣는데, 직원들은 화물에 티켓을 부착하는 등 짐이 바뀌지 않도록 노력 한다.
바람이 매우 차다
오늘 버스는 거의 24시간 가까이 타야한다기에, 잠을 청할 겸 와인 한 병 사려고 했는데, 터미널에 도착해 보니 파는 곳이 없어 구입하지 못하고 있는데, 누가 매점에서 맥주를 판다고 한다. 그래서 버스 타기 전 서둘러 갔는데, 말이 안 통해 애를 먹었다.
간신히 영어를 하는 사람을 찾아 내 이야기를 하니 점원에게 통역 해 준다. 그런데, 점원은 여기서 먹을 것인가를 묻는다. 그녀는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나는 손짓 발짓으로 차에 가져 갈 것이라고 말하니, 고개를 갸웃둥 한다. 출발 시간은 다 되었는데......, 간신히 얼마냐고 묻자 45쏠이라고 해서, 돈을 치루고 나서 부랴부랴 버스에 올랐다. 나중에 들으니, 이곳 문화는 주류는 매점 내에서만 마시는 것이고, 밖으로 가지고 나가지 못한다고 했다. 세상에....!
가지고 간 비싼(?) 맥주는 버스에서는 먹지 못하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해서야 일행들과 함께 나누었다.
드디어 12시에 버스가 출발했다.
까마 버스에서 제공된 식사
낮게 내려 앉은 구름과 산들, 듬성듬성한 바위와 넓은 벌판엔 듬성듬성한 초원이 보이고, 나무가 없는 민둥산 만이 그림으로 나온다.
이렇게 몇 시간을 달리니, 이 황량한 벌판에 오아시스인가 나무와 물이 강처럼 흐른다.
어떻게 이런 곳에 물이 있을까? 황량한 길에 나무들이 보여 신기했다.
어떻게 풀 한포기 없는 산에서 물이 강처럼 흐를까? 이곳은 비가 자주 오늘 곳일까 궁금하다. 아마도 우기 때 온 비가 땅 속으로 스며들었다가 점토층 지질을 만나 더 이상 스며들지 않고 물이고여 이루어지는 현상이리라. 그렇지만, 나무도 없는 황무지에서 어떻게 이렇게 많은 물을 품고 있을까?
하도 신기해서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본다. 신기하고도 궁금하다.
아들이 여행을 위해 스마트폰에 담아 주었던 음악을 듣는다. 모차르트의 음악 Eine clinet가 흐른다.
굽이 굽이 만든 길과 포장된 왕복 1차선도로가 끝없이 이어진다. 잠깐동안의 숲을 지나 끝없는 황량한 벌판이 이어진다. 아르헨티나는 이런 황량한 땅이 끝없이 이어진다.
너무 땅이 많아 이런 벌판을 그대로 두는 것일까? 우리나라 같았으면, 벌써 물을 대어 농사를 지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이 황량한 벌판 밑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달리는 버스 밖의 햇볕은 따가운데, 실내 온도는 15℃를 가리킨다.
코가 건조하다.
이게 무엇인가?
계속 이런 황량한 모습이 펼쳐진다.
몇 시간을 달려도......
또 얼마를 달렸는데....!
넓은 벌판에 군데 군데 사무실같은 건물이 보인다.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작은 마을에서는 무엇을 하고 살고 있는 것일까?
사막에 오아시스가 있는 것처럼 나무가 자라는 푸른숲은 물이 흐르는 곳일 것이라는 생각은 당연한데,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불모지에 왜 군데 군데만 나무들의 군락이 형성되는 것일까? 차창 밖에 스쳐지나가는 광경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쏟아진다.
벌판 저쪽 끝쪽으로는 평평한 언덕이 띄엄 띄엄 이어진다. 끝이 보이지 않는 도로가 이어진다. 복잡한 도시인들은 과연 이런곳이 존재한다는 상상을 해 본적이 있을까?
드디어 자동차도 보이는 것을 보니 이곳은......!
이 벌판 저쪽에 전신주가 보인다. 신기하다.....
황량한 벌판에 타조같은 새 2마리가 보인다. 생명이 없을 것 같은 다 말라버린 풀만이 듬성듬성한데.....
송창식의 ‘천둥치는 운명처럼 우리는 만났다.’가 흘러나온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이번 여행을 같이하는 우리들은 운명처럼 만난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황무지에서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좋은 기억으로 여행을 마치기를 바란다.
도로와 경계의 철조망 울타리가 보인다.
황량함에 지쳐 쓸쓸해 보인다.
이 황무지 속에서 관개수로가 보이고 농장을 이룬 곳이 보인다. 정말 대단하다.
창밖으로 어둠이 밀려온다. 점점 어두어지고, 창 밖으로 별이 보인다. 이미 꿈나라로 가신 분들이 대부분인데, 나만 홀로 잠을 못 이루는구나! 밤은 깊어 가는데, 차는 쉬지않고 달린다. 차가 길가에 잠시 서더니, 운전교대를 하고 다시 출발한다.
기념삼아 차내 풍경을 찍어보았다. 이 분들은 지금 무얼하고 있을까?
그리고 이 사람은 ?
저녁식
그리고 이 형님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3월 5일 수요일
아침 7시 40분에 아침식사가 나온다. 감사한 마음으로 아침을 먹는다.
산 카를로스 바릴로체를 떠나 온지 벌써 20여시간이 지났다.
도로가 젖어 있는 것을 보니 지난 밤 비가 좀 왔나보다. 이제 브에노스 아이레스로 들어서나 보다.
아침식사
지금은 8시38분을 지나고있다. 까마도 지쳤는지 버스 정류장에 들렸고, 승객드이 내리고, 새로운 승객이 타고 있다.
출근시간이어서인지 차가 밀리고 거리는 혼잡하다. 실내온도는 22℃를 가리키고 있다.
달리는 중간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은 매우 컸으며, 승강장도 대 규모이다.
잠시 머무는 사이 화장실 다녀 오란다. 우리버스 위치를 잊지 않기위해 메모겸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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