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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와 남아공 여행(2014. 2.) 45일/남미여행기

92. CRUZ 빙하 선상 투어1-웁살라 빙하

오늘은 3월 29일 토요일로 파타고니아 여행 중 가장 흥미로운 빙하를 보는 날이다. 우리가 묵은 린다 비스타의 어둠이 채가시지도 않은 채 아침 일찍 픽업하러 차가 온다고 해서 일찍 깨어 준비하고 대절차를 타고 항구로 갔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아 어둡다.


 선착장에는 이미 다른 승객들이 많이 보인다. 새벽부터 부산하지만, 긴 줄을 서며 기다려도 지루하지가 않다. 아침 날씨는 제법 쌀쌀해 긴 옷에 고어텍스까지 입었다. 말로만 듣던 쿠루즈는 어떤 것일까 부터 책으로만 배웠던 빙하를 실제로 보게 된다는 설레임이 지루할 틈을 잊게해준다.




웁살라 빙하지대

 

 깔라파테에서의 오늘 투어는 쿠르즈 선상 투어로 빙하를 보러가는 것이다.  


 아침은 약간 서늘했다. 광활한 초원, 저 멀리 흰 구름 목도리를 하고 군데군데 만년설 잔해들이 남아 있는 산들이 그림 같다. 끝없는 초원 같지만 비가 모자라는지, 토질이 척박한지 나무 한그루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풀들도 맥을 못 추면서 앙칼지기만 하다. 도로는 잘 포장 되어 있어 달리는 기분이 좋다.

 

깔라파테 시내를 빠져나온 버스가 40여분 만에 아르헨티노 호 푼타 본데라 선착장에 도착했다. 계절이 좋은 때라 국립공원 입장권과 배표를 사는데도 줄을 서야했다.

 

웁살라 빙하지대 크루즈 선은 백여 명 정도가 탈 수 있는 중형 쾌속선이다

아르헨티노 호는 빙하가 녹은 물이어서 인지 맑고 깨끗하기 이를 데 없는데 멀리서 보면 연한 옥색이라 따뜻한 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고요한 호수 위를 날렵하게 생긴 쾌속선은 기분 좋게 하얀 포말을 뒤로 남기며 미끄러진다


 옥색 수평선 위에 하얀 백조 같은 물체가 시야에 들어 왔다. 가까이 접근 해 보니 제법 큰 유빙이다. 그야말로 원색의 백색이다


유빙은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얼음 덩어리가 호수나 바다 물에 떠다니는 것인데 큰 것은 빙산이라 하고 작은 것은 유빙이라 한다.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얼음 덩어리가 흐르는 물도 아닌 호수에서 여기까지 밀려오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흘렀을 것 같았다.

 

유빙을 만나면서 부터는 빙하 크루즈가 실감이 나기 시작 했다. 앞으로 나갈수록 유빙의 수 는 점점 많아 졌다. 크기와 모양도 여러 가지다. 어떤 것은 평평한 반석처럼 널찍한 눈 마당인가 하면, 어떤 것은 산봉우리처럼 우뚝 솟아 시야를 가로막기도 한다.


   -작성자 : 우보























드디어 소원이 이루어지누나!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











저 멀리 유빙이 보이기 시작한다


설산이 보이기에 줌으로 당겨보았다. 신기하다.



푸른 빛이 도는 빙하


설산과 어울어지는 얼음덩어리가 경계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