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에서 제일 높은 빙하라는 스페가치니 빙하 터미널 근처에 도달했다. 이빙하는 높이가 80~135m로 큰 폭포가 쏟아지듯 끝이 까마득하다. 마음 같아서는 더 가까이 닦아가 보고 싶지만 언제 그 높은 얼음벽이 쏟아질지 모르기 때문에 안전거리 이내로는 배들이 들어가지 않는 단다. 다행히 이 빙하머리에는 유빙장벽이 없어서 이 정도라도 접근 할 수 있었단다. 얼음 절벽의 높다란 단면에는 세월의 나이테가 겹겹으로 쌓여 있다. 압축된 그 눈금들은 수백, 수천 년의 연륜일 것 같았다. 만년설이 쌓이고 쌓이다가 자기 무게에 눌려 서서히 계곡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것이 빙하다. 이 빙하가 수면에 닿아 밑 부분이 녹으면서 동공이 생기고 끝 부분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다. 그 끝 부분을 빙하 터미널이라 한다. - 우보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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